사무실 복귀 지연으로 LA 임대 시장 휘청

By Tania Yu, in 부동산 뉴스 on .

▶ 대도시 평균 24%, LA 22.1% 사무실 근무 전환

1분기 LA카운티 공실률 17.2%, 2012년 이래 최대 임대기간 줄고, 빈 사무실 공간 재임대 트렌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으로 LA 지역 경제가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지만 사무실 임대 시장의 회복세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사무실 임대 업체들의 직원 복귀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데다 사무실 임대 기간과 규모를 줄이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어 사무실 임대업체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LA타임스는 LA 사무실 임대업체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으로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근무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과는 달리 LA 사무실 임대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보안시스템을 제공하는 ‘캐슬 시스템즈’(Kastle Systems)에 따르면 4월7일 현재 미국 내 10개 대도시에 근무하는 직장인 중 평균 24%가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근무로 전환하면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에 비해 거의 1%p 가까이 줄어든 복귀율이다.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LA의 경우 148개 사무실 건물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 직원 중 평균 22.1%가 사무실 근무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겨울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한 사무실 근무 비율이 증가세를 보이다 최근 다시 하락세를 보여 전국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LA의 사무실 복귀 비율은 그나마 나은 사정이다. 주요 IT 및 테크 업체들이 몰려 있는 샌호세의 사무실 근무 복귀율은 16.7%에 그쳤고 샌프란시스코도 13.4%에 머물러 전국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다. LA 지역의 사무실 복귀 속도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사무실 임대를 포기하는 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A 카운티 내 사무실 공실률은 17.2%로,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160만 스퀘어피트에 해당되는 사무실 공간이 텅 비어 있다는 뜻이다.


사무실 공실률이 높다 보니 사무실 임대 계약 기간이 1년 가까이 줄어들었고 계약 기간이 남은 업체들은 빈 사무실 공간을 재임대하고 있는 형편이다.


1분기에만 재임대된 사무실 공간은 730만 스퀘어피트로 전체 사무실 임대 공간 중 15%나 차지하고 있다.


사무실 임대업체들은 당장 임대료 하락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분기 LA 카운티 내 사무실 임대료는 스퀘어피트당 월평균 3.90달러다. 이를 지키기 위해 사무실 임대업체들은 입주업체들에게 수개월 임대료를 받지 않는 방법을 동원해 공실률을 낮춰 임대료 하락세를 막고 있을 정도다. 문제는 앞으로다. 우버나 구글, 페이스북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명 대기업들이 속속 사무실 근무 복귀를 앞두고 있어 사무실 임대 시장의 전망이 밝아 보이지만 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1년 동안 재택근무가 근무 형태의 대안으로 정착하면서 사무실 복귀가 되더라도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소위 ‘하이브리드’ 근무가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KPMG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기업 경영인의 17%가 코로나19 사태로 사무실 공간을 대폭 줄였다고 했으며 69%는 사무실 공간의 축소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출처 : 미주한국일보 2021.4.19>

Recommend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