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감정비 20%나 껑충, 왜 이렇게 많이 올랐지?
▶ 집값 상승따라 급등, 거래 깨져도 환불불가
최근 들어 급격한 주택 가격 상승과 함께 주택감정에 따른 비용도 크게 상승해 주택 구매자들의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어 주택감정비가 이렇게 올랐어?”
주택 구입시 또는 재융자를 신청할 때 주택감정사에게 지급하는 감정비가 최근 들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주택 가격에 비해 관심을 적게 두다 보니 막상 인상된 주택감정비를 받아 든 주택 구매 수요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다.
2일 한인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택 매매시 주택 구매자가 부담하는 주택감정비가 최근 들어 급상승하고 있다.
주택감정사에게 지급되는 감정비는 가격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매매 주택의 크기와 위치, 감정 범위에 따라 결정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예전에 비해 20% 상승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단독 주택일 경우 주택감정비는 대략 300달러에서 500달러 수준을 유지했지만 최근 들어 60달러에서 100달러 정도 인상됐다.
다세대 주택은 단독 주택에 비해 600달러에서 1,500달러 수준을 유지하다가 최근에는 720달러에서 1,800달러까지 상승했다.
단순히 금액만을 놓고 보면 이보다 금액이 큰 주택 가격에 가려져 소소한 비용 상승으로 볼 수 있지만 다른 부대 비용과 함께 더해지면 주택 구매자에게 추가 비용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주택감정비 인상은 또 다른 부담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주택감정은 주택 매매 또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신청시 구매자와 신청자에게 필수 요구 사항이라 피할 수도 없을 뿐더러 주택감정비를 놓고 협상을 벌일 수도 없다.
주택감정은 특히 은행이나 모기지 업체들이 융자 신청에 대해 반드시 요구하는 사항이다.
융자 매물이 융자한 금액만큼 팔릴지에 대한 정확한 상환 여부를 판단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다른 비용과는 달리 주택감정비는 주택 구입 전에 구매자가 부담하는 비용이다 보니 인상폭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심리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주택 매매 계약이 제대로 성사되지 못하고 깨질 경우 구매자가 부담했던 주택감정비는 환불을 받을 수도 없어 주택감정비의 인상은 구매자들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 주택감정비의 상승 원인으로 보고 있는 한인 부동산 관계자들이 많다.
주택감정비 이외에도 주택 구매와 관련해 크고 작은 부대 비용들이 복병처럼 자리잡고 있어 주택 구매자들은 부대 비용에 관심을 갖고 미리 여분의 재정을 준비해야 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고 한인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파이오니아 부동산 스티븐 김 대표는 “주택감정비와 함께 비용 규모가 큰 융자 관련 비용은 은행이나 대부업체와 거래라는 점에서 주택 구매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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