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C 집값 1년 만에 31% 급등…가주부동산협 5월 조사
중간가 LA 72만·OC 110만불
4월에 비해 거래량은 감소세
지난달 LA와 OC의 집값이 또다시 오르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남가주 일대의 거래량은 일제히 감소했지만, 매물 증가세가 감지된 것은 고무적이라는 분석이다.
16일 가주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5월 LA의 중간 집값은 72만5680달러로 4월의 71만8440달러보다 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의 55만3710달러보다는 31.1% 급등한 것으로 집값은 최고치 기록을 다시 한번 새로 썼다. <표 참조>
OC는 4월과 같은 11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지만 1년 전의 83만4550달러와 비교하면 31.8%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주 전체의 중간 집값은 81만8260달러를 기록했다. CAR은 “이는 작년에 비해 39.1% 오른 사상 최대폭이고 두 달 연속 전년비 30% 이상 오름세였다”며 “LA, OC 등과 함께 지역별로 30% 이상 집값이 오르는 현상이 어렵지 않게 관찰됐다”고 전했다. 남가주 다른 지역도 3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샌디에이고는 특히 지난해 5월 65만 달러 수준에서 1년 만에 85만 달러 선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벤투라는 전년 대비로는 18.3%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남가주 6개 카운티 중 유일하게 하락해 4월의 86만5000달러보다 6.8% 하락한 80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년 대비 기준으로 OC 130.9%, 벤투라 119.5%, LA 80.7%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5월 시장이 팬데믹 셧다운으로 급격히 위축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대신 전월 대비 거래량은 OC -10.1%, 벤투라 -7.8%, LA -3.1% 등을 나타냈다.
가주 전체도 기존 단독주택 거래가 연율 기준 44만5660건으로 지난해 5월의 23만8740건보다 86.7% 늘었지만 올 4월의 45만8170건보다는 2.7% 줄었다.
CAR의 데이브 월시 회장은 “과열된 주택시장의 열기와 지나치게 오른 집값에 대한 바이어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면서 전반적인 거래량 증가세는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CAR의 조던 르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잠정 주택 판매도 4월보다 늘지 않은 점이 전망을 어둡게 한다”며 “다행히 신규 매물이 늘기 시작한 점은 주택 시장의 호재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가주 전체의 신규 매물은 전월 대비 6.6% 증가로 2015~2019년 5년간 4월 대비 5월 평균 매물 증가율인 6.7%에 근접하며 최근 6개월 사이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재 속도로 거래가 이뤄질 경우 충당할 수 있는 주택 매물 재고는 4월의 1.6개월분에서 5월에는 1.8개월분으로 소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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