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계, 코로나 사태에도 재산 불려
▶ 집값·주가 상승에 1년간 자산 16% 증가코로나 팬데믹 사태 속에서도 미국 가계 자산이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어났다.
1일 경제 조사매체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조사발표에 따르면 미국인의 총 가계자산은 2019년 말부터 2021년 1분기까지 15개월간 16%(19조달러)나 증가하며 수십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가계 자산이 8조달러나 감소한 2008년을 비롯, 과거의 경제 위기 때와는 다른 양상으로, 3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봐도 최대 증가폭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같은 가계 자산 증가는 연방·주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과 저금리로 인한 주택 가격 상승과 증시 활황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미국인들이 저축을 늘린 것도 가계자산 증가에 기여했다. 미국인들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 저축을 무려 3.7조달러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의 저축률은 지난해 4월 역대 최고인 33.7%를 기록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져 올해 5월에는 저축률이 12.4%까지 낮아졌지만 이는 여전히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가계 자산 격차가 커지는 등 양극화 현상을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상위 1%의 순자산은 23%나 급등한 반면 하위 20%의 순자산은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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