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렌트비가 오르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워싱턴 지역 렌탈 마켓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작년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출퇴근 부담이 없어진 많은 사람들은 렌트비가 비싼 도시를 떠나 보다 넓고 저렴한 외곽지역으로 이주했다. 그 만큼 아파트 공실률도 높아지고 렌트비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지역의 경제상황이 빠르게 호전되면서 현재 아파트 입주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정보업체 ‘아파트 리스트’(Apartment List)에 따르면 작년에는 평균 렌트비가 15% 정도 하락했으나 지난 1월부터 11% 상승했으며 렌트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의 일자리가 늘면서 타주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의 과열양상이 주춤하면서 그간 주택구입에 쏠렸던 수요가 렌트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자료에는 30일내로 이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렌트비가 더 오르기 전에 계약을 서두르는 것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지면 렌트비는 오를 수밖에 없으며 현재 아파트 공실률은 5% 미만으로 떨어졌다.
한편 워싱턴 지역의 아파트 렌트비가 그간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에 작년 팬데믹이 시작되자마자 한순간에 폭락했다가 이제 정상적인 시장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급격히 상승했을 경우에는 급락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팬데믹과 상관없이 경제는 그렇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은 렌트비가 비싼 전국 대도시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워싱턴 지역은 꾸준히 주택 수요가 늘고 있는 성장하는 도시로 전문직 고소득자도 많다.
그러나 소득에 비해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아직 주택을 구입할 여력이 없는 사람들은 아파트를 찾게 된다. 이런 이유로 워싱턴의 렌탈 마켓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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