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부족으로 내년도 집값 상승 전망
국책 모기지 기관 ‘패니매’ 분석
주택 건축 지연도 겹쳐
높은 구매 수요는 지속
내년에도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매물부족과 가격 상승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국책 모기지 기관(GSE) ‘패니매’는 경제와 주택전망 보고서를 통해서 올해처럼 건축 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택 건설 지연과 이로 인한 매물 부족 현상이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패니매는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서 주택 판매 증가를 억제하고 집값을 올리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주택 거래는 전년 대비 3.3%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패니매는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이었던 주택 건설 프로젝트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주택 건설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주택 건설 착공 지연은 급등한 건축 자재 가격과 코로나19로 인한 노동력 부족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국주택건설협회(NAHB)의 9월 주택시장 지수는 76이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다. 지수는 지난해 11월에 90을 기록한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지수가 50을 웃돌면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가리킨다.
NAHB 측은 목재 가격을 포함해 건축 원자잿값 가격의 오름세에 따라 건설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NAHB가 실시한 연방 노동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창문, 지붕 타일, 문 및 강철을 포함하는 주택 건축 자재의 도매가격이 지난 12개월 동안 22%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인 2020년 전까지 건축 자재 가격의 연간 상승률은 1% 정도였다.
이에 더해 만성적인 숙련된 건설 노동자 부족은 인건비 급등을 야기했다. 건축업자는 일반적으로 골조, 전기, 배관 및 기타 주택 건축에 전문 인력을 독립계약자로 고용한다. 이런 숙련된 노동력을 확보하거나 필요한 자재를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 부담이 커지자 늘어난 비용이 주택 바이어에게 전가되는 실정이다. 증가한 비용 부담에 일부 건설 업체는 주택 착공을 미루고 있으며 다른 업체들은 신축 공사 지연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패니매 측은 또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 때문에 모기지 이자가 올라갈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는 것도 주택 시장 전망의 불안 요소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빚어진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타이트한 노동시장 등으로 인해서 인플레이션의 오름세가 완만 또는 둔화하겠지만, 여전히 상승 기조에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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