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과 인플레이션
써니 김 뉴스타부동산 어바인 명예부사장■집값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
과거 사례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집값도 따라서 올랐다. 주택 건축에 필요한 자재비가 들썩거리기 때문에 신규 주택 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재비가 상승하면 건축비 부담도 늘기 때문에 신규 주택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공급 감소로 이어진다.
주택 매물이 가뜩이나 부족한 상황인데 신규 주택 공급마저 감소할 경우 바이어들의 주택 구입 여건이 더욱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이미 주택 건축업계가 몸을 사리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국 주택 건설업 협회’(NAHB)가 집계하는 주택 시장 지수는 5 월 69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집값 상승과 모기지 이자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내 집 마련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특히 저예산으로 낮은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의 주택 구입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구입 시기 앞당기고 변동 이자율 고려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보다 비용 부담이 높아지는 등 구입 여건이 불리해진 것은 감안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해진 것이다.또한 현재 주택 임대료가 주택 가격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주택 구입 시기가 늦춰질수록 그만큼 임대료로 지출되는 비용이 커진다.
■비싼 렌트비에 집 사주는 부모 증가
주택 시장 과열 양상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첫 주택구입자와 젊은 층 바이어는 내 집 마련에 여전히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젊은 층 바이어의 내 집 마련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다운페이먼트 부담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성인 자녀의 주택 구입을 돕는 부모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의 모기지 대출 서류에 공동 대출인으로 서명하거나 다운페이먼트를 지원하기도 하고 아예 집을 직접 사서 자녀 명의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녀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주택 구입이 렌트비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헤지 효과가 있다는 판단이 많아 앞으로 자녀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는 부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재융자, 목적부터 파악하고 결정
대부분 재융자는 이자율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다. 이자율을 낮춰 매달 납부하는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을 절약하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이 밖에도 재융자를 실시하는 목적은 다양하기 때문에 재융자 목표를 먼저 세워야 한다. 요즘처럼 이자율이 오르는 시기에는 기존 변동 이자율을 고정 이자율로 바꾸는 재융자 신청이 늘어난다. 재융자는 낮은 이자율로 갈아타기 위한 목적 외에도 여러 목적으로 실시된다. 에퀴티가 든든한 주택 소유주는 ‘캐시-아웃’(Cash-Out) 재융자를 통해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경기 침체를 대비한 목돈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그동안 변동 이자율을 적용받는 경우 이자율이 더 오르기 전 고정 이자율로 전환하기 위한 목적의 재융자를 실시하면 안전하다. 어떤 목적으로 재융자를 실시하든 준비한 만큼 절약 폭도 커진다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주택 보유자
집을 팔고 싶어 하는 주택 보유자가 절반이 넘지만 선뜻 집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주택 시장에 나온 매물이 턱없이 부족해 보유 주택을 팔아도 이사 갈 집을 구하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택 매물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56%나 줄어들었다. 집을 내놓기를 꺼리는 주택 보유자가 많아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의 (949)873-1380
<써니 김 뉴스타부동산 어바인 명예부사장>
[출처 한국일보]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20629/1421912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