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대형 산불로 인한 주택 보험료 급등, 주민들 우려 확산

By Ashley Kim, in 부동산 뉴스 on .

남가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 3건이 대규모 재산 피해를 초래하며 지역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주택이 전소되었고, 피해 지역뿐만 아니라 수십 마일 떨어진 지역에서도 짙은 연기와 화염이 목격될 정도로 이번 산불은 위력적이었습니다. 산불로 인한 1차적인 피해 외에도 대기질 악화, 건강 위험 증가 등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남가주 전역의 주민들 사이에서 또 다른 걱정이 확산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주택 보험료 인상입니다.

특히 대형 보험회사인 올스테이트가 11월부터 주택 보험료를 평균 35% 인상하기로 하면서, 산불 다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큰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보험료가 100% 이상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가주의 마리포사 카운티에 거주하는 가구 중 일부는 최대 385%까지 보험료가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인상은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은 생활비와 더불어 주민들에게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가주 보험국은 이번 보험료 인상이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라고 설명하며, 기후 변화로 인해 잦아지는 자연재해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험 업계와 오랜 협상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몇 년간 올스테이트와 스테이트팜을 포함한 여러 대형 보험회사가 자연재해 위험 증가와 비용 상승을 이유로 사업을 철수하거나 보상 범위를 축소하면서, 가주 주민들이 겪는 보험료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입니다. 실제로 올스테이트는 지난 2022년 산불로 인한 재정적 위험을 이유로 신규 보험 발급을 중단한 바 있으며, 올해 4월에는 가주 보험국에 대폭적인 보험료 인상을 요청했습니다.

이번 인상은 해안가의 샌 마테오와 샌타 바바라 카운티뿐만 아니라 내륙의 프레즈노 등 다양한 지역에 걸쳐 약 20만 가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산불 피해가 심각했던 소노마 카운티 주민들의 경우 평균 164%의 보험료 인상을 겪게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일부 2,000가구는 보험료가 약 60% 인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급격한 보험료 인상은 기후 변화로 인해 가주 주민들이 더 자주 겪게 될 문제로, 보험 소비자 보호 단체들은 이번 조치가 주민들에게 큰 재정적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올스테이트가 보험료 인상을 위한 근거로 제시한 ‘컴퓨터 모델’에 대한 투명성 요구도 제기되며, 인상 과정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보험료를 감당할 수 없어서 아예 보험을 포기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가주 주민들이 직면한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 보호 단체와 전문가들은 더 낮은 보험료를 제시하는 보험사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며, 경험이 풍부한 보험 에이전트를 통해 여러 보험회사의 상품을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산불 위험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주택 보험료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이번 사건은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단순한 재산 피해를 넘어서 주민들의 생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가주 주민들은 앞으로 더 빈번한 재해와 함께 보험료 인상이라는 새로운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한국일보]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40922/15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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