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집, 잘생긴 집과 사람 (1)

By Ashley Kim, in 부동산 뉴스 컬럼 모음집 on .
<카이 한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

승효상 건축가는 대한민국 건축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집을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인간의 감정과 경험을 반영하는 ‘살아 있는’ 공간으로 이해하는 독창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집을 사람의 얼굴에 비유하며, 창문을 ‘눈’, 문을 ‘입’으로 설명하는데, 이는 집이 외부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방식을 상징한다. 승효상은 집이 단순히 물리적 보호막이 아니라 인간과 환경 사이에서 소통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집이 주변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자연광과 공기 순환, 자연과의 연결을 통해 더욱 ‘살아 있는’ 공간으로 느껴지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집은 인간의 필요와 감정을 반영하면서도 자연과 조화를이루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정의하는 좋은 집의 기준은 사람의 삶을 담고 반영하는 공간으로서 사람과의 깊은 각자의 철학과 설계 원칙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몇 가지 공통된 요소가 있다.


첫째, 기능성과 유용성은 루이스 설리번의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원칙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집은 거주자의 생활 패턴과 필요에 맞춰 설계되어야 하며, 이는 마치 사람도 자신의 역할과 목적에 맞는 일과 관계를 추구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각 공간이 실용적이어야 좋은 집이라 평가받듯, 사람도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유용한 존재가 될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둘째, 자연과의 조화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건축 철학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그의 작품 **낙수장(Fallingwater)**은 자연 속에 녹아든 집을 보여주며, 이는 인간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집이 자연광을 받아들이고 환경과 어우러져 더욱 살아 있는 공간이 되듯, 사람도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며 조화로운 삶을 살 때 더욱 행복을 느낀다.

셋째, 인간 중심적 디자인은 르 코르뷔지에가 강조한 요소이다. 주거 공간은 사람의 삶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만들어야 하며, 이는 사람의 삶이 주변 사람들에게 친근함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좋은 집이 단순히 아름답기보다는 실용성을 갖추고 거주자의 필요를 충족시키듯, 사람도 외적인 화려함보다는 내면의 배려와 진심을 통해 관계에서 가치를 만들어간다.

넷째, 단순함과 미니멀리즘은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적을수록 더 많다”라는 철학에서 비롯된다. 단순한 디자인이 집의 품격을 높이듯, 사람도 복잡함을 벗어나 진정성 있는 삶을 살 때 더 큰 여유와 평안을 얻는다. 이는 감정과 물질에 얽매이지 않고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는 삶의 태도를 반영한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성은 현대 건축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개념으로, 노먼 포스터와 렌조 피아노는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미래를 지향하는 건축을 추구한다. 이는 사람도 자연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삶을 지향해야 함을 의미한다.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현재와 미래의 조화를 생각하는 자세는, 사람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며 살아가는 태도와 일맥상통한다.

좋은 집이 거주자의 편안함과 행복을 위해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라면, 좋은 사람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조화롭게 자기 자신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문의 (213)618-8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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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한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

[출처 한국일보]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41030/1536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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