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찾아 LA 주변으로, 라스베이거스로
집값 상승 한인들도 이동
타주로 이주 고려하기도
시니어들은 타운 선호해
“팬데믹 이후 LA등에서 문의하는 한인 바이어가 2~3배 늘었어요.”
라스베이거스 ‘셀린 부동산’의 셀린 김 대표는 최근 LA에서 오는 한인 바이어들을 상대하느라 분주하다고 전했다.
LA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인 저렴한 집값과 LA 등으로 적당히 오갈 수 있는 거리, 덜 북적이는 쾌적한 주거 환경이 매력으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서머린, 핸더슨과 함께 최근에는 사우스웨스트 지역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사우스웨스트는 3베드룸 2배스룸 2카 거라지를 갖춘 단독주택이 30만 달러 중반대로 가격 면에서 LA와 비교할 수 없는 메리트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에 지친 LA 주민들이 다른 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터넷 부동산 업체 ‘레드핀’은 4월 기준 자사 웹사이트를 이용해 주택 정보를 검색한 LA 주민 중 다른 도시에 관심을 둔 비중이 지난해 15.6%에서 올해 18.8%로 늘었다고 최근 밝혔다. 건수로는 1만8239건으로 1년 전의 8549건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레드핀은 실수나 재미에 의한 통계 착시를 예방하기 위해 특정 대도시의 주택을 최소한 10건 이상 검색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했다. 레드핀은 “4월 LA의 주택 중간값이 7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타 도시로 눈을 돌리는 바이어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 주민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다른 도시는 가주 내에서는 샌디에이고였고, 타주 중에서는 단연 라스베이거스로 이곳의 4월 주택 중간값은 33만6100달러였다.
타지역 주민들의 목적지로 손꼽힌 도시는 검색 건수 순으로 피닉스 6949건, 라스베이거스 6375건, 새크라멘토 6165건, 오스틴 5670건, 애틀랜타 5309건 순이었다.
LA 주변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한인 바이어들은 LA 남동부나 북쪽 외곽지역에 흥미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이주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더 라이트 리얼티 그룹’의 맥스 이 대표는 “한인타운과 다운타운에서 이탈하는 한인들이 늘었다”며 “이들이 향하는 곳은 부에나파크, 알함브라 등이고 젊은 층은 글렌데일과 패서디나도 선호한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한인타운이 텅 비는 공동화 현상을 겪는 것은 아니다.
LA 외곽에서 이주해 오는 한인 시니어와 일부 젊은 층의 콘도 수요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팬데믹을 겪으며 한인타운의 편리한 의료시설과 식당 등 편의시설의 장점을 경험한 시니어들이 새로운 콘도의 수요층으로 떠올랐다”며 “또 젊은 렌트 세입자들은 40만 달러 선에 살 수 있는 타운 내 1베드룸 콘도를 대안으로 여기고 있다”고 주택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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