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던 LA아파트 렌트비 다시 오름세로
▶ 경제재개로 유입인구 늘며 공실률 하락
▶ 1월 중간가 1,717달러 최저치 이후 반등
가주의 경제 활동 재개와 맞물려 LA 카운티 내 아파트 렌트비의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하향세를 유지하던 LA 지역 아파트 렌트비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일자리를 찾아 LA로 유입되는 인구가 늘어난 탓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제 활동 전면 재개와 맞물리면서 LA 지역의 아파트 렌트비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A 타임스는 15일 올해 들어 LA 아파트 렌트비가 하락세에서 돌아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제 활동 전면 재개로 이 같은 상승세는 여름 시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파트 임대 정보 웹사이트 ‘아파트먼트 리스트’(Apartment List)에 따르면 LA 지역의 아파트 렌트 중간 가격은 올해 1월 1,717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LA 지역 내 아파트 렌트비의 반전 현상 이면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일자리가 늘어난 탓이다. 일자리를 얻은 직장인들이 다시 LA로 유입된 것이 아파트 렌트비를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 사태 기간 중 LA 지역의 아파트 렌트비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재택근무의 활성화로 교외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주택을 구입하는 수가 늘어나면서 아파트 렌트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LA 아파트 렌트비 변화는 공실률의 변화를 통해서도 그대로 읽어 낼 수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코스타’(CoStar)에 따르면 14일 현재 LA 카운티 내 아파트 공실률은 5.8%로 지난해 11월 6.2%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아파트 렌트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아파트 공실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 여전히 1%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다만 공실률이 낮아지면서 아파트 렌트 가격은 상승해 지난달 LA 카운티 내 아파트 렌트 중간 가격은 1,776달러로 올랐다.
그래도 지난해 2월 아파트 렌트 중간 가격에 비해 2.7%나 낮은 수준이다. LA 카운티 내 아파트 렌트비는 경제 활동이 전면 재개된 것을 계기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파트 렌트비 상승세에 이견을 보이는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만이 논쟁 거리일 뿐이다. 아파트의 소재지에 따라 렌트비는 차이를 보이지만 LA 카운티 내 최근 완공된 아파트의 경우 스퀘어피트당 평균 렌트비는 지난해 3월에 비해 1.2% 낮은 수준이다. 반면에 건축된 지 오래된 아파트는 1.1%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인타운 내 낡고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스퀘어피트당 평균 렌트비는 0.7% 낮은 수준이고 할리웃 지역의 경우 1.3%나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경제 활동 전면 재개와 함께 LA 카운티 내 아파트 렌트비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소식에 임대 건물주는 기대를 나타내 보이고 있는 반면에 아파트 세입자들에게는 렌트비 체납에 따른 강제 퇴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다음달 1일로 가주의 강제 퇴거 유예 조치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상승한 아파트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의 강제 퇴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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