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존주택 거래 7% 깜짝 증가
부동산협 9월 집계
올 1월 이후 최대 629만채
저금리 이용 수요 몰린듯
지난달 전국 기존주택 거래가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증가 폭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와 LA, OC까지 동시에 비교한 분석에서는 LA의 주택시장이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협회(NAR)는 단독주택과 콘도를 포함한 기존주택의 9월 거래가 전월 대비 7% 늘어난 연율 629만채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629만채 기록은 지난 1월 660만채 이후 최대이고 당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6% 증가, 609만채 전망을 웃돈 성적이다. NAR의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15년 사이 최고의 가을 거래 실적”이라며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사려는 주택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달 재융자를 제외한 주택 구매 목적의 모기지 신청은 8% 증가했다.
기존주택 판매 중 현금 거래 비중은 1년 전 18%에서 지난달 23%로 늘었고, 생애 첫 주택 구매자 비중은 28%로 줄면서 2015년 7월 이후 최저로 나타났다.
거래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17일로 지난해 9월 21일보다 단축됐으며 현재 팔린 속도를 기준으로 한 주택 매물 재고는 전월의 2.7개월에서 2.4개월 치로 줄며 지난 4월 이후 최소였다.
다만 가격 상승 폭과 거래 증가 폭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둔화하거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주택시장의 과열 양상이 정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
실제 전국 기존주택 중간값은 지난달 전년 대비 13.3% 오른 35만2800달러를 기록했지만 상승 폭은 지난 2월 이후 최소로 줄었다.
거래량도 전월 대비 7% 증가한 것이지 전년 대비로는 2.3% 감소했다.
이런 현상은 캘리포니아도 어김없이 나타나 지난달 기존 단독주택 거래량은 가주에서 10.5%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5월 OC 130.9%, 가주 86.7%, LA 80.7% 등 급증했던 주택 거래는 7월부터 급감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LA만 지난달 1.6% 소폭 늘었을 뿐이다.
WSJ은 “셀러가 스스로 가격을 낮춘 매물의 비중이 지난 4월 7.9%에서 지난달 15%로 늘었다”며 “주택 신축도 지난달 1.6% 감소했고 건축 승인 건수도 7.7% 줄어드는 등 변화가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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