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 어때요?] 웨스트민스터…”리틀사이공이 여기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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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오렌지카운티엔 2010년 연방센서스 기준으로 한인 인구(8만8000명)의 두 배가 넘는 18만4000여 명의 베트남계가 몰려 산다. 1975년 베트남 사이공이 무너진 후 쏟아진 난민들이 샌디에이고 난민 수용소를 거쳐 대거 정착한 곳이 오렌지카운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OC에서 베트남계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는 어디일까? 많은 이들이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본산’으로 여겨지는 리틀사이공이 속한 웨스트민스터 시를 떠올린다. 하지만 정답은 가든그로브다. 가든그로브의 베트남계 인구는 4만7331명로 웨스트민스터보다 1만명 이상 더 많다. 그러나 웨스트민스터는 전체 인구 수에서는 가든그로브에 뒤지지만 시 전체 인구 중 베트남계 비율이 약 40%로 OC는 물론 전국에서도 단연 선두다. 그 덕에 웨스트민스터는 ‘해외 베트남인들의 수도’로 불린다. 가든그로브의 베트남계 비율은 28%다.

▶역사

웨스트민스터는 원래 1880년대 영국에서 온 장로교 신자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다. 웨스트민스터라는 지명은 1660년대 영국 의회 의원들과 신학자들로 결성된 ‘웨스트민스터 의회’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20세기 초반까지 시 분위기를 지배하던 종교적 색채가 점점 옅어지면서 타 지역 사람들도 이곳으로 몰렸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 경제가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웨스트민스터도 새 집이 들어서는 등 도시다운 모습으로 발전 지금은 오렌지카운티의 전형적인 베드타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57년에 시가 됐으며 면적은 10스퀘어마일이다.

▶위치 및 인구

LA다운타운 기준으로 남동쪽으로 35마일 정도 떨어져 있다. 시 북쪽은 가든그로브 동쪽은 샌타애나 남쪽은 파운틴밸리와 헌팅턴비치가 있다. 서쪽은 실비치 등 바닷가와 인접해 있어 여름에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다. 시 가운데를 405번 프리웨이가 지나고 있으며 북쪽에 22번 프리웨이가 지난다.

2010년 센서스 기준으로 웨스트민스터 전체 인구는 8만9701명이다. 2013년 추정인구는 9만1739명. 이 중 아시안이 48%로 가장 많다. 백인은 36%로 두 번째로 오히려 소수계가 되고 있다. 아시안 중에서는 베트남계가 3만6058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약 40%나 된다. 2010년 센서스 결과 한인 인구는 613명으로 전체 인구의 0.7% 정도다.

한인들은 주로 가든그로브 생활권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교육구는 다소 복잡하다. 웨스터민스터와 오션뷰 교육구. 가든그로브 통합교육구 헌팅턴비치 유니온 하이스쿨 등 4개의 교육구에 분산돼 있으며 주소지에 따라 학교가 나뉜다.

▶명소

웨스트민스터 시를 이야기할 때 리틀사이공을 빼놓을 수 없다. 리틀사이공은 미국에 거주하는 베트남계 이민자들의 고향 같은 곳으로 매년 타주에서 이곳을 찾는 베트남 관광객만 50만 명이 넘는다.

하지만 이곳 리틀 사이공은 차이나타운이나 리틀도쿄 타이타운처럼 작은 공간에 밀집해 있기보다는 웨스트민스터 가든그로브 샌타애나 파운틴밸리 등 4개 도시에 넓게 흩어져 있다. 그렇지만 중심은 웨스트민스터다.

웨스트민스터 시 정부도 1980년대 말 남북으로 트래스크와 맥파든 동서로 매그놀리아와 유클리드 사이를 공식적으로 리틀 사이공으로 지정했다. 그 중에서도 웨스트민스터와 가든그로브를 지나는 볼사 애비뉴는 리틀 사이공의 심장이다. 이곳엔 베트남 커뮤니티의 대표적인 샤핑몰인 아시안가든몰을 비롯해 ‘웰컴 투 리틀사이공’이라는 표지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웨스트민스터 시빅센터(8200 Westminster Blvd.)는 여러가지 축제가 열리는 시의 중심이며 시청 옆에 있는 시드 골드스타인 자유공원에는 1997년 착공돼 2003년 완공된 베트남 전쟁 기념 공원이 조성돼 있다.

 

출처 :  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4294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