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부실…‘신용위기 촉발 우려’ 커져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앞으로 신용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2월 금융시장 리스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시스템상의 신용 문제’라는 응답이 16%로 나타났다고 폭스비즈니스 방송이 19일 보도했습니다.
이 응답률은 고착화된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지만, 지난달 조사 때의 응답률 11%에 비해 상당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펀드 매니저들은 신용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지목했습니다. 또한, 헤지펀드, 사모펀드, 투자은행, 모기지 대출기관, 미국 기업 부채 등 규제를 받지 않는 비은행 금융기관 분야에서도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내년 말까지 약 1조5,000억달러의 상업용 모기지 부채 만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과 대출 조건의 엄격화, 그리고 재택근무 등으로 부동산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채무 불이행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올해만 약 9,290억달러 상당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만기 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대출금리 상승이나 부동산 매각 등의 선택지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약 20조달러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신용 공급원은 소규모 은행과 지역은행이라는 점이 복잡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들 은행이 미결제 부채의 약 8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위기가 더 큰 시스템적인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 문제가 해외 부동산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한국 주요 금융 그룹들도 이러한 위험에 취약할 수 있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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