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태어난 점곡면 사무소를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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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태어난 점곡면 사무소를 방문하다.

저는 경북 의성군 점곡면 차꼴이라는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주 작은 동네이고 산으로 둘러쳐진 골짜기이지요. 앞산과 뒷산이 70야드 정도 되는 아주 깊은 골짜기, 그 사이에 우리 집이 있었는데 장마에 안떠내려 간 것이 이상하지요? 아니면 살아 있는것이 운이었나 싶기도 하고요.

82년도 미국갈 때 까지 
전기도
수돗물도
아스팔트도 없는 그런곳에서
소 풀 먹이면서 어린시절을 보냈는

그런 소농집에서
할아버지 아버지 훈장집 이었기는 했지요.
초등학교를 4Km정도 걸어 다녔고
기억이 아마 38명 졸업생중에 20명은 국어 읽지 못하고
졸업한것 같기는 하답니다.

바쁜 농번기엔 농사일을 도와야 하지요. 어른들도 못읽는데 누가 가르켜 주나요? 7살때 입학을 했는데 14살 되는 분이 몇분이 있었으니…. 이해하시지요? 그런 농가에서 여기까지 왔으니 이미 출세는 한것이었답니다. 다 우리 형님 덕분이기는 하지만…. 우리 형님이 거기에서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패스를 하셨으니… 동상이라도 세워 드려야 하는데….

그런 동네를 관할하는 면사무소에 들려서 면장님과 면답을 하였답니다. 우리집 가문 칭찬을 얼마나 하는지… 사실 동네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답니다. 옛날에 호적초본을 띄어 보면 그 글씨가 요즈음의 고딕 인쇄체 같은 아니 잘 쓰여진 것이었는데 우리 큰형님 께서 다 쓰셨다는 것입니다. 정말 잘 쓴 어떻게 하면 글씨를 저렿게 잘쓸수 있냐고 할 정도로 명필이었습니다.

권범준면장님 이제국사장님 만나서 반가왔습니다. 덕분에 산소도 다녀 오고요. 그래도 일년에 두번 이상 서너번 산소에 오는 것 같고요. 년 제사비용은 제가 다 내어드리려고 노력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