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콘도 매물 나오면 즉시 팔려
뜨거운 LA 콘도 시장…3월 판매 88% 급증
단독주택 가격 부담 수요 늘어
한인타운 자녀 위한 구매 특징
선행지수 1~2개월 전망 밝아
주택시장의 열기가 콘도로 번지며 지난달 LA의 콘도 거래가 1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질로 제공] |
지난달 LA의 콘도 잠정 판매(Pending Sales)가 1년 전보다 88% 이상 급증하며 향후 뜨거운 시장 분위기를 예고했다. 한인타운도 매물이 나오자마자 빠르게 소화되는 상황으로 특히 자녀를 위한 구매가 특징으로 지목됐다.
6일 부동산 업체 ‘더글라스 엘리만’에 따르면 지난 3월 LA에서 새롭게 체결된 콘도 계약은 1735건으로 지난해 3월의 921건에 비해 88.4% 증가했다. 단독주택이 3425건에서 4308건으로 25.9% 증가한 것보다 큰 규모다.
<표 참조>
부동산은 최종 거래되기까지 1~2개월이 소요되는 특징으로 신규 계약 후 클로징 이전까지 ‘잠정 판매’로 구분된다. 리스팅 상에서는 ‘액티브’가 ‘펜딩’으로 표시되며 계약이 종결되면 그달의 거래량으로 통계에 잡혀 통상 주택시장의 전망을 점칠 수 있는 선행지표로 구분된다.
더글라스 엘리만 측은 “LA의 콘도 잠정 판매는 2월에 비해서도 15% 증가하며 봄 성수기 시장의 개막을 알렸다”며 “가격대는 30만~59만9000달러가 정확히 50%로 가장 많았는데 지나치게 과열된 단독주택 시장에 질린 실수요층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콘도로 관심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콘도 잠정 판매 증가 측면에서 LA는 OC와 샌디에이고를 압도했다. 실제 지난달 OC의 콘도 잠정 판매는 1.7% 증가에 그쳤고, 샌디에이고는 15.5% 오히려 감소했다. 이와 관련, ‘리얼터닷컴’은 LA의 지난달 매물 호가 중간값이 전년 대비 24.8% 상승해 전국 3위를 기록했다며 높은 집값 상승률이 콘도 시장까지 번졌다고 분석했다.
한인타운도 콘도 매물은 나오는 즉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2월 33건에서 지난달에는 45건으로 늘었다. ‘비부동산’의 미셸 원 부사장은 “평균 2~3개 정도 오퍼 속에서 호가보다 소폭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워낙 집값이 올라 집 구하기 어려운 자녀를 위해 대신 콘도를 사주는 한인 부모 바이어들이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LA 주변의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도 콘도의 인기는 날로 오르고 있다. ‘더 라이트 리얼티 그룹’의 맥스 이 대표는 “어바인과 풀러튼 등의 콘도는 매물 하나에 30여개 오퍼가 몰리며 90만 달러 콘도를 20만 달러를 더 얹어줘도 못 사는 상황”이라며 “팬데믹 이후 3~4년간 집값이 오를 것이란 지난해 UCLA 경제학자들의 예측이 맞아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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