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거품 아니고, 구인난 일상화될 것”
[경제 예측 전문가 전망]
오피스 수요는 감소 예상
밀레니얼 특성 이해해야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 과정에서 기업들의 구인난은 일상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펜실베이니아의 한 맥도널드 매장 앞에 사인업 보너스 500달러를 제시한 구인 광고 안내문. [AP] |
최근 물가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경제 현장에서의 구인난은 일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 최근 주택시장의 열기는 실수요층이 움직인 데 따른 결과이며 오피스 임대 시장은 보다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다.
CNBC의 수석 이코노미트를 역임한 경제 예측가인 마르시 로셀은 최근 공인회계사협회(AICPA) 이사회를 상대로 한 강연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가 회복되는 과정은 이전 위기 극복 과정과는 다른 독특한 특징들이 동반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남가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주택시장의 뜨거운 열기는 거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팬데믹으로 퍼진 재택근무, 원격근무 때문에 밀레니얼 세대의 도심에서 외곽으로 이동이 늘었고 많은 근로자가 더 넓은 집, 더 좋은 주거 환경을 원한다는 것이다.
로셀은 “교외 지역에 사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주택을 젊은 밀레니얼 세대가 넘겨받는 독특한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격이 폭등한 목재 등을 예로 들며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로셀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의 근본적인 구조가 바뀐 것이 없기 때문”이라며 “사라졌던 화장지가 다시 채워진 것처럼 개별 시장의 단편적인 혼란”이라고 말했다.
목재도 마찬가지로 장기간에 걸친 부족이 예상되면 목재소 증가 등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정부의 지원금이 고용난을 심화시켰다는 지적에 대해 로셀은 “이미 비슷한 부작용은 진행 중이었고 팬데믹으로 가속화 됐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경제 인구를 차지하는 밀레니얼 세대도 나이를 먹으면서 소매업과 서비스업을 떠나고 이민도 감소하면서 이들 업종의 구인난은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로셀은 “고용주의 선택은 더 많은 임금을 주거나, 자동화하거나, 더 많은 부분을 셀프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용난과 함께 재택·원격근무 확산으로 오피스 수요 감소는 향후 수년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임대료도 하락하고 기업들의 자동화가 수요 감소를 부채질하는 현상이 새로운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로셀은 고용주나 매니저가 젊은 직원들을 이해하고 다르게 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밀레니얼 이전 세대는 베를린 장벽 붕괴, IT 붐과 장기간 경제 호황을 누렸지만, 현재 젊은이들은 9·11테러와 금융위기, 팬데믹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는 “젊은 세대는 세상이 더 위험하다고 믿고, 험난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제 환경도 자신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에 이전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상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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