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팔린 주택 2채 중 1채 호가 웃돌아
매물 수급 불균형 심화
보름이면 거래 완료
‘현금 오퍼’ 증가 추세
매물 부족에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셀러의 호가를 웃도는 거래가 대폭 늘었다. |
주택 시장의 열기가 더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거래된 집 2채 중 1채는 호가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이 지난 5월 매매된 주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1%가 셀러가 요구한 가격보다 비싸게 팔렸다. 이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와 비교하면 2배나 증가한 것이다. <그래프 참조>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은 평균 101.9%로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올랐다. 셀러가 원하는 가격보다 1.9%포인트 높게 매각됐음을 보여준다. 레드핀 측은 주택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이사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셀러가 요구한 가격보다 더 높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치열한 오퍼 경쟁 탓이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LA한인타운 뿐만 아니라 남가주 전역에서 오퍼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매물에 보통 10개 이상의 오퍼가 들어오니 셀러의 마음 잡기가 집사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레드핀에 의하면, 5월 9일 매매가 완료된 주택 중 57%는 시장에 나온 지 2주 만에 거래 계약이 끝났다. 심지어 이중 44%는 시장에 매물로 등록된 지 1주일 안에 계약이 완료됐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4월 부동산 거래 조사를 보면, 유타주 오그덴 지역의 매물로 나와 거래 성사까지 걸린 중간 일수는 8일이었다. 뉴햄프셔 맨체스터는 10일, 콜로라도 스프링스가 12일 걸렸다. 네바다의 리노와 캘리포니아 발레이오가 각각 15일이었으며 오하이오 콜럼버스와 인디애나의 엘크하트가 각각 16일로 집계됐다. 실제 매매가격이 셀러의 호가를 상회하면서 지난달 주택 중간 가격도 35만4520달러로 지난해의 28만5373달러보다 24%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에 나온 신규 매물 가격도 전년 대비 14% 오른 36만1875달러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2020년보다도 매물이 21%나 적은 수준이라며 주택 매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현금으로 집을 사는 ‘올 캐시 바이어(all cash buyer)’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때문에 20% 다운페이먼트 예비주택구매자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4월 거래된 주택 4채 중 1채는 올 캐시 바이어의 손으로 넘어갔다. 이는 지난해의 15%와 비교하면 무려 10%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올 캐시 바이어는 모기지 융자를 받지 않고 주택을 사는 걸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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