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물 부족 속에도 휴양 주택 판매↑

By Tania Yu, in Uncategorized on .

▶ 재택근무 대세가 주요 원인, 전년대비 16% 판매량 늘어

▶ 판매중간가격도 14% 올라

재택근무의 증가로 휴양 주택 판매가 지난해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올해 들어 4월까지 판매된 휴양 주택 수는 지난 해에 비해 3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택근무자들을 중심으로 휴양지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휴양용 주택’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매물 부족과 함께 천정부지의 가격으로 주택 마련이 쉽지 않은 미국 주택 시장의 또 다른 모습이다.

17일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곳이라면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보니 휴양지에 ‘휴양 주택’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휴양 주택 판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휴양 주택의 판매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부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직장 근무 형태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재택근무가 가능한 휴양지에서 일과 쉼을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휴양 주택 판매 급증으로 이어졌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휴양 주택 판매는 전년에 비해 16%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존 주택 판매 증가율인 5.6%를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휴양 주택 판매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지난 4월까지 판매 신장율이 전년 대비 33%나 올랐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휴양 주택은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시장”이라며 “많은 기업과 업주들이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어 세컨드 하우스인 휴양 주택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AR이 휴양지로 분류하고 있는 카운티는 전국 3,143개 카운티 중 약 10%에 해당하는 323개 카운티다. 주택 매물 중 최소 20% 정도가 휴가철이나 특정 계절에 사용 목적으로 매매가 형성되는 카운티를 휴양지로 분류된다.

NAR이 휴양지로 분류된 카운티 중 145개 지역의 휴양 주택의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휴양 주택 판매 시장이 호조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휴양 카운티의 휴양 주택 가격의 상승세는 기존 주택 판매 상승세보다 더 가팔랐다.

휴양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지난해 14%나 오른 것에 비해 기존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10% 상승에 머물렀다. 수요에 비해 휴양 주택 매물이 부족한 결과다.

지난해 인기 있는 10개 휴양 카운티들은 플로리다,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시건, 노스 캐롤라이나 주 등에 집중되어 있는데 그중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은 플로리다주의 리 카운티다. 이 지역에서 지난해 휴양 주택 판매는 10% 증가했으며 판매 중간 가격도 12% 상승해 24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휴양 주택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45일 이내에 판매가 될 정도로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휴양 주택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현금 지참이 필수가 되고 말았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판매된 휴양 주택 중 절반 가량이 현금 구매에 해당할 정도다.

기존 주택에 대한 현금 구매가 22%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휴양 주택 구매자들이 현금 동원 능력을 갖추고 구매 경쟁에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휴양 주택 시장의 매물 부족 현상도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을 기준으로 휴양 주택의 매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가량 떨어진 상태다. 현재 판매 추세라면 2.2개월이면 모두 소진될 물량에 불과한 상황이다.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려면 6개월 정도의 판매 물량이 시장에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출처 : 미주한국일보 2021. 6.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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