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전기차 리베이트 제대로 받기 어렵다
지원금 고갈·수속 복잡
처리기간 6개월 이상도
대기자 명단에 8000명
전기차 구매자들이 관련 리베이트 받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중인 전기차. |
개스값의 고공행진으로 전기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구매 시 제공되는 각종 리베이트 받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LAT)는 보다 저렴하게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된 가주 정부의 전기차 리베이트 프로그램이 들쑥날쑥한 기금 상황과 복잡한 수속 및 처리 기간 장기화로 소비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LAT는 엔시노에 거주하는 샘 더들리의 사례를 통해 전기차 리베이트 프로그램의 현실을 지적했다. 지난 5월 쉐보레 볼트 전기차를 구매한 더들리는 7월 중순이 넘었음에도 주정부의 전기차 보조 지원금 4500달러를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더들리가 전화로 문의한 결과 프로그램 관계자로부터 내년까지 체크를 기다려야 할 수 있으며 그를 포함한 수천 명의 전기차 구매자들이 약정됐던 리베이트 금액을 일부만 받거나 아니면 전혀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더들리의 이름은 약 8000여명에 달하는 전기차 구매자와 함께 리베이트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가주 전기차 구매와 관련된 보조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최대 7000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친환경차량 리베이트 프로젝트(cleanvehiclerebate.org),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친환경차량 보조 프로그램(cleanvehiclegrants.org), 클린카스4올(ww3.arb.ca.gov/msprog/lct/vehiclescrap.htm)등을 비롯해 대기관리국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프로그램, 전력회사가 제공하는 가정용 충전기 재정 보조 지원 등이 있다.
문제는 프로그램마다 지원 자격, 조건 등이 다르고 지원금 상황 및 차종에 따라 수혜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어 일반인들이 모든 리베이트를 다 챙기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게다가 정작 지원금이 절실한 저소득층의 경우는 수속 기간이 4~6개월까지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아예 전기차는 구매조차 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친환경차량 리베이트 프로젝트는 지난 4월에, 보조 프로그램은 3월에 각각 지원금이 바닥났다. 이에 따라 신청 순서대로 대기자 명단이 만들어졌지만, 대기자원위원회 대변인은 새로운 지원금이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프로그램을 종료해야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3일 현재 리베이트 프로젝트 웹사이트에는 추가 펀딩이 승인 났으나 실제 기금이 확보되기까지는 수개월이 더 걸릴 수 있다며 지난 4월 23일 이후 신청자들은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자동차 딜러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리베이트 프로그램이 판매 증가에 도움이 되지만 수속 과정이 복잡하고 처리가 지연되면서 구매자들의 불만이 딜러로 쏟아지고 있다.
가주신차딜러협회의 브라이언 매스 대표는 “더 복잡하고 더 오래 지연될수록 소비자들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서 “구매자들은 가능한 간단한 수속과 차량 구매 후 바로 현금 리베이트를 받길 원한다”며 프로그램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