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리모델링 하기 전 보험 따져봐야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주택 리모델링 수요가 부쩍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주택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는 증가 추세를 보여 왔는데 재택근무로 인해 리모델링 수요를 더욱 끌어 올리고 있다. 리모델링 수요는 주택 개량을 통한 안락한 삶을 영위하려는 것도 있지만 주택 가치를 올리려는 의도에서도 비롯된다.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리모델링을 실시하면 주택의 순자산 가치와 재판매 가격이 상승할 뿐만 아니라 사는 동안 만족감도 매우 높아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집이 새단장을 하고 있는 모습을 기대하면서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는 일은 언제나 흥분되고 즐거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주택 보험과 관련된 사안들을 점검하는 일이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한다. 주택 리모델링은 주택의 가치를 올리는 작업이다 보니 당연히 주택 가격 인상과 함께 그에 걸맞은 주택 보험 커버리지의 범위가 더 넓어지게 된다. 모든 리모델링이 주택 보험료의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리모델링이 주택 보험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대비하는것은 코로나19 시대 생활경제에 필수사항 이다.
■ 수영장 리모델링
집 뒷마당에 수영장을 갖는 것은 모든 주택 소유주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주택 보험의 관점에서 보면 수영장이 있다는 것이 위험 요소라는 점에서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다. 주택 보험에서 수영장이 있는 경우 인명 사고에 대비해 10만 달러 정도 보상 범위의 커버리지가 일반적이다. 자신의 집에 놀러 와 수영장에서 부상 당하면 의료비와 소송이 제기 될 때 법적 비용이 포함된 보상 금액이다. 많은 보험 전문가들은 수영장이 딸린 주택 소유주들에게 적어도 50만 달러 보상 범위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보험 회사들은 수영장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출입 자물쇠 설치를 권고하고 있다. 수영장에 다이빙 보드나 물놀이용 미끄럼틀이 설치되어 있다면 위험 가능성이 더 높아져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되기도 한다.
■ 주방과 욕실 리모델링
주택의 안과 밖의 리모델링이 아니더라도 주방이나 욕실을 새로 개조하는 작업 역시 주택 리모델링의 한 부분이다. 문제는 주방이나 욕실을 리모델링하고 이를 보험 보상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험 회사는 라미네이트 카운터 탑에 일반 캐비넷으로 주방이 꾸며진 것으로 보험 보상 범위를 규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4만 달러를 들여 주방을 현대적이고 고급 분위기로 리모델링 했다고 가정하자. 불의의 사고로 보상 문제가 제기 되었을 때 과연 현재 주택 보험으로 4만 달러 리모델링 주방에 대한 보상은 가능할까? 주택 보험 조건을 갱신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하다. 주택 리모델링 후 기록과 사진을 남기고 이를 보험 회사에 보고해 보험 보상 범위에 대한 업데이트 작업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 그래야 주택 리모델링에 대한 가치를 보호 받을 수 있다. 주방과 욕실 리모델링을 할 때 시공회사에 리모델링에 대한 보험료 할인 혜택 여부를 반드시 문의해야 한다. 리모델링 형태에 따라서 최고 20%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문의하지 않으면 혜택을 볼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지붕 리모델링
주택 리모델링 중 지붕을 고치는 일은 그리 큰 환영을 받는 작업은 아니다. 그렇지만 주택 보험과 관련해서는 이야기는 달라진다. 주택 보험료와 관련해서 지붕 리모델링을 커버리지에 반영하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택 소유주들에게 지붕 리모델링에 대한 보험 가입은 더욱 필요하다. 대부분의 보험 회사들은 지붕과 관련된 보험 커버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보험 회사들은 지붕의 연식을 따져 보험료 산정에 반영 하기도 한다. 새 지붕일수록 그만큼 주택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보험료 할인의 요인이 되는 것이다. 지붕이 너무 오래 되었으면 보험 커버리지에서 제외하는 보험 회사들도 있고 새 지붕이면 이를 보험 커버리지에 포함해 보상이 가능하도록 하는 보험 회사들도 있다. 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라면 홍수 보험 가입도 고려하는것이 좋다. 폭우에 지붕이 새는 경우와 지붕이 망가진 경우에는 그 수리 비용을 보상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업무 공간 리모델링
주택 내 근사한 사무용 공간을 마련하고 값비싼 업무용 가구들을 비치해 놓으면 주택 보험은 어디까지 보상을 해줄까? 대부분의 주택 보험은 주택 내 업무 공간에 대해 최대 2,500 달러의 보상 범위를 책정하고 있다. 이 정도의 금액이라면 특수한 기계나 판매 물량 비축분 손상에 턱없이 부족한 보상금이다. 따라서 주택 내 업무용 공간에 대한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현재 주택 보험의 보상 범위를 상향 조정하거나 추가로 보험에 가입해야 할 필요가 발생한다. 특히 피아노 레슨이나 요가 레슨처럼 피아노와 기구 설치와 함께 방문객이 주택을 수시로 드나드는 경우라면 주택 보험의 변경이 요구된다. 이에 반해 기본적인 컴퓨터와 프린터 정도의 설비에 방문객도 없는 개인 사업 공간이라면 주택 보험료 인상에 덜 영향을 준다.
■ 증축 리모델링
주택 리모델링 중에서 건평을 확장하는 리모델링이 빠짐없이 시행되는게 보통이다. 가족이 늘었다든지, 추가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 되었다든지 다양한 이유로 증축 리모델링을 한다. 이 경우 보험 회사들은 주택 보험의 변경을 요구하는게 일반적이다. 건평이 늘었다는건 그만큼 주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택의 면적을 늘리는 증축 리모델링을 계획하면 그에 따른 보험 커버리지의 조건도 사전에 고려 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예를들면 석고보드에 단열재가 포함된 벽에 새 카펫이 깔린 지하실의 경우 누수와 관련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 조건을 새로 포함 시키는것이 필요하다.
■ 리모델링 후 보험 적용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택 리모델링을 하고나면 주택 가치가 25% 정도 상승한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택 소유주들은 리모델링을 하고 나서 주택 보험의 업그레이드를 잘 하지 않는 편이다. 리모델링 이후 보험 회사와 협의를 하여 보상 범위에 대한 변경과 함께 보험료를 재산정 하는것이 필요하다. 또한 뒷마당에 별채를 만드는 리모델링의 경우 부속 건물에 대한 별도의 주택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 했을 때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출처 : 미주한국일보 2021. 8.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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