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주택 관심 높아진다
“신축 주택 가격 저렴하고
에너지 효율등도 좋아”
10명 중 6명 구입 의향
3D 프린팅으로 지어진 단독 주택에 대한 예비 바이어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3D 프린팅 기술로 지어진 집의 전경과 내부 모습. [SQ4D 제공] |
신축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공급이 부족하면서 저렴하고 더 빨리 지을 수 있는 3D 프린팅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운영하는 부동산 웹사이트 리얼터닷컴이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 넘게 3D 프린팅으로 지어진 집에서 살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밀레니얼세대의 응답률은 75%나 됐다.
3D 프린팅으로 신축된 집에서 거주하려는 이유로 ▶3D 프린팅 주택이 구매 여력이 기존 주택보다 우수하고 ▶에너지 효율성도 뛰어나며 ▶자연재해에 대한 내구성도 좋은 데다 ▶건축 기간도 짧다는 점을 꼽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가 저비용을, 51%는 에너지 효율성이라고 답했다. 또 자연재해에 대한 내구성이 좋아서라는 응답과 짧은 건축 기간을 선택한 응답 비율도 각각 42%와 41%로 나타났다. 또한 39%는 본인 취향에 맞게 건축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기존 건축 방식보다 건축 폐기물이 적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32%나 됐다.
반대로 3D 프린팅으로 지어진 집에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응답자의 36%는 아직 3D 프린팅 기술에 대한 확신이 없어 향후 수년간 기술 발전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22%는 전통적인 주택의 미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했으며 22%는 주택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며 내구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웃집과 똑같은 집에서 사는 걸 원치 않는다는 답변도 18%나 나왔다.
부동산 업계에 의하면, 주택 건설 업계가 젊은 세대가 주택 매입보다 임대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 10년 동안 최고급 주택 건축에만 집중하면서 첫주택 구매자의 내 집 마련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서 젊은 세대가 집을 빌리는 것보다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주택 수급 불균형은 더 악화했다. 이에 따라 집값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고 지속하고 매물 품귀현상은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면서 도시보다 교외의 대형 단독 주택 선호 현상이 짙어졌다. 다시 말해, 교외에 단독 주택을 사려는 예비 바이어는 많은데 신축과 기존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 문제는 주택 건설 업계가 이런 수요를 단기간에 맞출 수 없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주택 건설 방식으로 어렵지만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주택 시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예비 바이어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설문 결과를 봐도 이런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 전문가는 “3D 프린팅 기술이 발전으로 주택 건축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되면서 보금자리 장만에 가장 큰 걸림돌인 저하된 주택 구매 여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3D 프린팅 주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D 프린팅 주택은 현재의 셀러스마켓에서 주택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디지털 기술 및 생활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점차 주요 바이어층으로 합류하면서 3D 프린팅 기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더 많은 3D 프린팅 주택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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