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교내 집단감염 한 주 새 2배 증가
8건 72명…보건국 긴장
“정신 번쩍 드는 수준”
확진 2주에 약 6000명
개학 3주째인 LA카운티 학교들 사이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세를 보여 보건국이 우려를 표했다.
보건국이 학교 내 ‘집단감염(outbreak)’을 규정짓는 경우는 14일 동안 서로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3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을 때다.
LA카운티공공보건국(LACDPH)에 따르면 지난주 K-12 학교들 사이에서 보고된 집단감염은 8건으로, 총 72명의 학생들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전주(8월 16~20일) 집단감염 사례는 3건(감염학생 40명)에 불과했지만, 한 주 새 2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집단감염 사례를 포함한 전체 확진자 수로만 놓고 봤을 때 개학일 하루 전인 8월 15일부터 29일까지 학생 5207명과 교직원 729명이 감염됐다.
2주동안 약 6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LA카운티 내 학교 및 관련 시설 1871곳 중 720곳(38%)에서 각각 3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건국은 전했다.
바바라 페어 보건국장은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소식(sobering news)”이라며 “학교에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서 우린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국은 집단감염 증가세의 원인으로 ‘학교 스포츠 활동’ 혹은 ‘코로나19 안전수칙 미준수’를 지적했다.
개학 전인 지난달 초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교는 총 17곳으로 그중 8곳이 학교 스포츠팀과 연관이 있었고, 다른 8곳은 교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실 내 감염이 이뤄진 학교 8곳에서는 학생 117명과 교직원 7명이 감염됐고, 1명은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건국은 전했다.
그러면서 ▶학교 내 일관되지 않고 잘못된 마스크 착용 ▶아픈 사람의 등교 ▶통풍 시설 부족 ▶교실, 복도, 식당, 휴게실 등 장소에서 거리두기 실패 등은 집단감염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학생 수는 개학 첫 주 238명에서 지난주 211명으로 되려 소폭 감소했다. 페러 보건국장은 “바이러스 노출에 대한 학교들의 이해가 늘었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LA카운티는 전국 다른 카운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령 아동들의 감염률이 낮은데, 이에 대해 LA카운티가 고수하고 있는 엄격한 자가격리 기준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현재 LA카운티는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백신 미접종 학생들에게 귀가 조치 및 최소 8일간의 격리를 명령하고 있다. ‘접촉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경우’에만 격리를 요구하는 주정부보다 더 엄격한 지침이다.
이와 관련, LA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는 학생 및 교직원 전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LA 커뮤니티 칼리지는 앞서 백신 접종 및 정기적 검사 중 선택권을 두었지만, 최근 연방 식품의약국(FDA)의 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에 따라 전원 백신 의무화로 변경했다. 단, 의료 및 종교적 사유의 면제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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