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선물 쇼핑 서둘러야” 물류 적체로 공급 부족
코로나로 생산도 차질글로벌 물류 적체가 해소되지 않아서 소비자들은 장난감과 같은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 업체들과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한 상품 부족과 글로벌 물류 정체 때문에 연말 쇼핑을 일찍 시작해야만 원하는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남가주 해안에는 역대 최대 수준인 60척 이상의 화물선이 하역을 하지 못해 대기 중이다. 일각에선 글로벌 물류 정체와 인력 부족으로 인해서 연말에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제기됐다.
중국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장난감 구매에 소비자들이 가장 애를 먹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에드 데스몬드 장난감협회 대변인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장난감 30억 개의 85%가 중국으로부터 수입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물류 병목 현상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델타 변이발 코로나19 재확산세로 글로벌 공급망도 차질을 빚고 있다. 주요 제조 공장이 몰려있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생산 활동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아시아 국가의 생산 차질과 물류 적체로 글로벌 수요가 높은 장난감과 전자제품 등의 수급까지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월마트, BJ홀세일클럽, 베스트바이, 타겟을 포함한 대형 소매 업체들의 제품 확보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업체 재고량의 증가세가 그 방증이다. 베스트바이와 타겟이 비축한 제품의 가치는 2019년과 비교하면 두 자리 퍼센트로 늘었다.
월마트의 7월 31일 기준으로 글로벌 재고 가치는 478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2019년 동분기와 비교해서는 8% 증가한 것이다. 월마트가 공격적으로 제품 확보에 나서는데도 올 2분기 국내 재고량은 2020년 2분기보다 4.6% 줄었다. 국내 제품 수급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대형 소매 업체의 제품 확보 경쟁에 따른 화물 수요 증가는 글로벌 물류 적체를 부채질했다. 이 와중에 경제 전반의 인력 품귀 현상도 일조하고 있다. 한 물류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물류 수요는 급격하게 늘어난 반면 공급은 원활하지 않아 생긴 물류 병목 현상은 2023년이나 돼야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캇 프라이스 UPS 국제부 사장은 “올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받으려면 지금 주문하라고 반 농담처럼 말하고 있다”며 “자칫 주문 시기를 놓치면 내년 2월 또는 3월이나 손에 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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