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료 또 오른다…페덱스 평균 5.9% 올려
UPS도 조만간 인상 발표
페덱스가 내년 1월초부터 기본 운송료를 평균 5.9% 인상한다. 경쟁사인 UPS도 곧 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
팬데믹 이후 대세로 자리 잡은 온라인 쇼핑에 드는 비용이 한층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배송료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소매업계의 판매 전략 수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배송업체 ‘페덱스’는 내년 1월 3일부터 적용되는 기본 운송료를 평균 5.9% 올릴 것이라고 20일 발표했다. 지난 8년간 페덱스와 경쟁사인 ‘UPS’가 기록했던 연평균 상승률 4.9%보다 높은 수준이다.
페덱스는 전국에서 ‘페덱스 익스프레스’와 ‘페덱스 그라운드’, ‘홈 딜리버리’ 등의 배송요금이 평균 5.9% 오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팬데믹 이후 경영환경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고 서비스 보완, 배송 차량 보강 및 기술혁신 등의 꾸준한 투자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10년 이후 비슷한 수준의 요금 인상을 해온 UPS 역시 금명간 내년도 배송료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두 회사는 추가 요금과 기타 수수료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UPS는 최근 배송 차량 연료 추가 요금을 올렸고 페덱스 역시 오는 11월 1일부터 동일한 추가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페덱스는 “구인난 속 배송물량 증가로 항공기, 배송 차량과 다른 장비의 교체가 늘면서 전반적인 연료 사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임박한 할리데이 쇼핑 시즌에도 기타 수수료가 오를 전망이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UPS, 페덱스와 USPS 등은 사이즈가 큰 대형 배송품에 부과하거나 약정한 것보다 많은 물량인 경우 배송 한 건당 작게는 1.15달러에서 많게는 6.15달러까지 수수료를 부과했다.
UPS의 캐롤토미 CEO가 공개적으로 “배송량 증대보다는 수익률 높은 배송에 집중하겠다”고 밝힐 정도였다. 결국 배송업체의 대형 고객사들은 디스카운트가 줄었고 배송업체 입장에서는 마진율이 좋은 중소형 고객사의 비중이 늘었다.
물류 컨설팅 업체 ‘인텔리전트 오딧’의 해나 테스타니 CEO는 “배송료 부담 증대에 처한 소매업체들이 무료 배송을 줄이거나 덩치 큰 제품은 오프라인에서만 파는 식으로 바뀔 것”이라며 “피할 수 없는 비용증가 압력 속에서 소매판매에도 변화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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