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범죄국 2020년 집계] 자동차 36초마다 1대씩 도난 당한다
작년 88만여대 11% 급증
픽업트럭 피해 가장 많아
가주선 시빅·어코드 최다
전국에서 매 36초마다 1대씩 차량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또 차종 별로는 픽업트럭이 절도범들의 주요 타겟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험범죄국(NICB)이 12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총 88만595건의 자동차 도난 사건이 발생해 2019년에 비해 11%가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경제활동 규제, 재택근무 증가 등으로 차를 장시간 주차해 놓는 경우가 많아 절도 사건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차량 별로 절도 건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포드 픽업트럭으로 이 기간 총 4만4014대가 피해를 입었다. 이어 셰볼레 픽업이 4만968대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톱 10 가운데 GMC 픽업과 닷지 픽업이 각각 1만3016대, 1만1991대로 7위와 10위에 포함됐다.
표〈표 참조〉
특히 셰볼레 픽업은 전년 대비 25.7%, GMC 16.6%, 포드 픽업 13%, 닷지 픽업 6.2%가 각각 증가해 픽업트럭의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톱 10 가운데 나머지 6개 모델은 모두 일본 브랜드로 혼다 시빅과 어코드가 3, 4위, 도요타 캠리와 코롤라가 5, 8위, 닛산 알티마 6위로 나타났으며 유일한 SUV 모델인 혼다 CR-V가 전년 대비 21.9% 급증하며 9위를 기록했다.
가주의 경우는 혼다 시빅이 1만6625대 도난 당해 1위에 올랐으며 어코드, CR-V가 2, 5위, 도요타 캠리, 코롤라가 6, 8위를 차지했다. 픽업으로는 셰볼레, 포드, GMC, 도요타 타코마가 각각 3, 4, 7, 10위를 기록했으며 셰볼레타호 SUV가 9위로 순위권에 포함됐다.
절도범들이 주로 노리는 차량 연식은 일부를 제외하고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다 시빅과 어코드는 2000년, 1997년 등 20년이 넘은 구형 모델이 주요 타겟이 됐는데 이는 이들 모델이 도난방지기술 없이 생산된 마지막 모델 중 하나이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한국차 가운데서는 현대 쏘나타, 엘란트라와 기아 옵티마, 포르테가 콜로라도, 뉴멕시코주 등 중서부 2개 주와 워싱턴DC, 뉴햄프셔,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 북동부 10개 주에서 3~10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NICB는 절도 예방을 위해 ▶차량 내에 열쇠나 귀중품을 두지 말 것 ▶창문이나 문 등 잠금 여부 확인 ▶가능한 밝은 곳에 주차할 것 ▶알람, 휠 록, 스티어링휠 록 등 차량 도난방지 장치 장착 ▶GPS 차량 추적기 장착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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