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LA공항 북적 주의 필요…22일부터 폭풍우 예보도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연말 연휴 시즌동안 LA국제공항(LAX)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망된다. 연말 연휴 시즌은 매년 12월 15일부터 시작돼 그다음 해 1월 2일까지를 가리킨다.
LAX는 20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시작으로 공항이 가장 붐비는 시즌이 돌아왔다”며 “가능한 탑승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공항으로 출발할 것”을 알렸다.
LAX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 전날인 23일 하루에만 20만 명이 넘게 공항을 이용할 전망이다.
전체적으로는 연말 연휴 시즌 동안 약 350만 명의 여행객이 LAX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19팬데믹 이전의 여행객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에 LAX를 이용한 여행객은 450만 명이다.
이와 별도로 LAX는 이번 주를 시작으로 겨울 폭풍이 예보돼 연말에 갑작스러운 항공편 변경이나 취소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안내해 이에 따른 여행객들의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립기상청은 오늘(21일)부터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까지 캘리포니아 곳곳에 폭설과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예보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북가주 지역에 내리는 눈과 비로 12월 평균 강수량의 5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가주와 인접한 시에라 네바다 지역에는 1~5피트(0.3~1.5미터) 인치의 눈이 내릴 예정이며, 고산 지대에는 최대 8피트(2.4미터)까지 쏟아질 전망이다.
남가주의 경우 북태평양에서 이동한 고기압과 저기압으로 형성된 장마전선으로 인해 22일부터 주말까지 비가 계속 이어지고 산간 지역에는 눈이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자동차 여행자들은 산길을 이동할 때 겨울 폭풍으로 시야가 가려지거나 도로 정체 현상이 생길 수 있다”며 타이어체인과 두터운 옷을 챙기고 음식과 물을 넉넉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미전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연말 연휴 기간에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 가주민은 85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연화 기자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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