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비수기 사라졌다
▶ 워싱턴지역 12월 호황… 주택가격 10% 이상 올라
이제 부동산은 계절을 타지 않는다. 연말에는 집을 보러 다니는 사람들도 없고 팔려고 내놓는 일도 거의 없었지만 지난해 12월은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가장 뜨거운 12월로 기록됐다.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한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의 경우 지난달 주택 판매 평균가는 81만 달러로 전년대비 12.8% 올랐다. 싱글하우스의 평균가는 전년 대비 17% 오른 130만 달러를 기록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알링턴 카운티의 ‘아마존 특수’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버지니아부동산협회(NVAR) 레지 코플랜드 회장은 “여전히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택 구입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의 한 오픈하우스에는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 추운날씨에 밖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말했다.
북버지니아 지역의 12월 신규 매물은 1,088건으로 전년대비 20% 줄었지만 주택 판매 평균가는 70만7천 달러로 4.6% 올랐다. 주택 판매 중간가도 60만 달러로 3.4% 올라 앞으로 60만 달러 이하의 주택은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융자 없이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도 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시대, 물가상승을 비롯해 이자율 인상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가장 안정된 투자인 부동산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올해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족한 매물에 꾸준히 오르는 가격에도 바이어들의 주택 구입 열기는 겨울이 돼도 좀처럼 식지 않는 가운데 전국 주택 판매 중간가도 전년대비 10% 오른 37만5천 달러를 기록했다.
전달과 비교해도 8.6% 올랐으며 2019년과 비교하면 25% 급등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보다 큰 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가운데 싱글하우스는 18.6%가 올랐다.
<유제원 기자>
[출처 한국일보]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20118/1398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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