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2월 조사] 인플레에 아파트 렌트비도 ‘들썩’
LA시 2베드 2270불
전년비 15.6% 급등
2월 LA의 렌트비가 13개월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로이터]1월 잠시 오름세가 주춤했던 남가주 주요 도시들의 렌트비가 2월에는 일제히 두 자릿수로 크게 상승했다.
아파트 정보 웹사이트 ‘아파트먼트리스트닷컴’은 2월 LA의 렌트비가 전년 대비 15.6%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LA의 렌트비 중간값은 1베드룸 1730달러, 2베드룸 2270달러로 1년 전보다 각각 230달러와 300달러 비싸졌다.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 1베드룸과 2베드룸 각각 1650달러와 2170달러였던 LA의 렌트비 중간값은 지난해 1월 팬데믹 이후 최저를 기록한 뒤 이후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LA의 2베드룸 렌트비 중간값 2270달러는 전국 평균인 1290달러보다 980달러 높다. 다만 상승률 기준으로 LA는 15.6%로 뉴욕 34.4%, 피닉스 26.7%, 오스틴 23.7% 등 보다는 낮았다.
지난 1월에는 전월 대비 하락세 또는 보합세를 기록한 도시가 많았고 전년 대비 기준으로 상승 폭이 한 자릿수로 제한된 경우도 있었지만, 2월에는 남가주 10대 도시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일제히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표 참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어바인으로 26.5% 상승률로 나타났다. 어바인의 1베드룸 렌트비는 2880달러로 가장 저렴한 글렌데일의 2배에 육박했고, 다른 남가주 도시들의 2베드룸 렌트비보다 최대 860달러 비쌌다.
반면 가장 저렴한 도시는 롱비치로 1베드룸과 2베드룸 각각 1590달러와 2020달러로 집계됐다.
가주 전체의 렌트비 상승률은 전년 대비 16.3%로 나타났고 전국적으로는 17.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주는 샌디에이고 17.9%, 샌프란시스코 15.6%, 샌호세 12.7% 등 전반적으로 모든 도시가 올랐다.
아파트먼트리스트닷컴은 “LA의 렌트비가 지난해 초 이후 눈에 띄게 크게 올랐다”며 “상승률은 다른 대도시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지만, 렌트비 수준은 전국 최고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정일 기자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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