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은행인 웰스파고의 흑인 홈오너 모기지 재융자 신청 거절율이 타은행보다 높아 문제가 되고 있다. /AP
2020년 53%, 2021년 42%가 거절당해
다른 메이저 렌더보다 거절율 높아
미국 4대 은행인 웰스파고(Wells Fargo)가 흑인 모기지 재융자 신청자를 퇴짜놓는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각계각층의 비판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뉴스가 연방정부 모기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웰스파고는 2020년 흑인 모기지 재융자 신청자의 53%, 2021년에는 42%를 각각 거절했다. 반면에 백인 재융자 신청자의 경우 2021년 한해동안 웰스파고가 퇴짜를 놓은 비율은 21%에 불과했다.
2020년에는 백인 신청자의 28%가 재융자 신청을 거절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모기지 렌더 중 유일하게 웰스파고만 2020년 한해동안 흑인 신청자를 퇴짜놓은 비율이 50%를 넘었다.
지난해 흑인 재융자 신청자들이 퇴짜를 맞은 비율을 대형은행 별로 살펴보면 JP모건체이스 13%, 뱅크오브아메리카(BOA) 25%, 로켓모기지 19% 였다. 3개 기관 모두 백인 신청자들이 퇴짜를 맞은 비율은 흑인보다 낮았다. 웰스파고는 미국 내 은행 중 최대 모기지 렌더로 알려졌다. 지난해 웰스파고를 통해 모기지 재융자를 신청한 흑인 홈오너 수는 2020년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흑인 홈오너들이 웰스파고에 재융자를 신청한 후 퇴짜를 맞는 비율이 높은 것과 관련, 은행을 상대로 정부당국이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웰스파코 소비자렌딩 부서의 마이크 와인바크 디렉터는 “더 많은 소수계 미국인들이 홈오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당국, 소비자 단체, 의회 등과 협력해 홈오너십과 관련된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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