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부담 1년 새 50% 늘었다
리얼터닷컴 ‘중간가 주택’ 조사
집값·이자율 동반 상승
LA는 27% 증가 수준
지난 1년 사이 주택 바이어의 모기지 월 페이먼트 부담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LA는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인 27% 증가로 집계됐다.
부동산 정보 웹사이트 ‘리얼터닷컴’은 4월 기준 전국 15개 대도시의 중간값 주택 구매에 따른 모기지 월 페이먼트 평균이 188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49달러보다 51% 증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쉽게 말해 지난해 4월 중간값의 집을 산 경우보다 지난달 동일한 조건의 주택을 구매한 바이어가 월 페이먼트를 1.5배 더 많이 부담하게 됐다는 의미다.
가장 큰 이유는 이 기간에 전국 주택 중간값이 37만2000달러에서 42만5000달러로 14% 이상 올랐고, 모기지 이자율은 30년 만기 고정금리 상품을 기준으로 2.96%에서 5.27%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리얼터닷컴은 “주택 소유에 따른 실질적인 비용 부담을 따지기 위해 월 페이먼트에는 모기지 원리금 상환액은 물론, 재산세와 보험료까지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도시별 순위는 15개 도시 중 집값 상승률이 38% 이상으로 최고를 기록한 마이애미가 월 페이먼트 부담 증가율 83%로 단연 1위를 기록했다.
마이애미 ‘콜드웰 뱅커’ 부동산의 대니얼 마야 에이전트는 “렌트비 부담이 커졌지만 집을 사는 게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예비 바이어들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의 뒤를 이어 피닉스 61%, 시애틀 58%, 댈러스 55%, 미니애폴리스 52%, 휴스턴·워싱턴DC 47%, 뉴욕 45%, 애틀랜타 43% 등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집값이 오르지 않은 시카고를 비롯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된 LA,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도 예외 없이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은 늘었는데 이는 모기지 이자율 급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실제 LA는 4월 중간 집값이 95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9% 하락했지만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은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리서치 매니저는 “40년래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급락하는 증시 탓에 바이어의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며 “특히 첫 주택 구매자는 올 캐시 바이어, 전문 투자자, 세컨드 홈 바이어 등 현금 동원력이 뛰어난 이들과 경쟁에서 보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출처;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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