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집값 80만불 회복, OC 132만불 돌파
[CAR 4월 주택거래 보고서]
거래량 줄고 가격 더 올라
“연말까지 가격 상승 예상”
지난달 LA 집값이 3개월 만에 다시 80만 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OC 집값은 20% 이상 오르며 132만 달러 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가주 부동산중개인협회(CAR)는 17일 ‘2022년 4월 주택 거래 가격 보고서’를 발표하고 남가주 6개 카운티의 기존 단독주택 중간값이 전월 및 전년 대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표 참조〉
LA는 전월 대비 2.6%, 전년 대비 10% 각각 상승한 80만1680달러로 석 달 만에 80만 달러 대를 회복했다. 지난 1월 80만960달러였던 LA의 집값은 2월 77만3490달러, 3월 78만1050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가는 지난해 9월의 86만6050달러였다.
OC 집값은 전년 대비 20.5% 상승하며 132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00만 달러, 4월 110만 달러, 올 2월 120만 달러, 3월 130만 달러 돌파에 이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샌버나디노는 전년 대비 22.2%로 남가주 최고 상승률을 보이며 50만 달러 돌파까지 5000달러를 남겨뒀다. 샌디에이고와 벤투라도 두 자릿수로 상승하며 100만 달러 고지 쟁탈전에서 속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CAR의 오토 카트리나 회장은 “모기지 이자율이 계속 오르고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늦기 전에 사자는 심리가 시장 전반에 강하게 퍼져 있다”며 “리스팅 매물이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태로 이에 따른 가격 상승세는 연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주택 매물은 LA 권역이 1.9개월 치로 전월 1.7개월 치보다 늘었다. 현재 속도로 팔리면 리스팅 매물이 고갈되는 기간을 나타낸 것으로 인랜드 지역도 1.9개월 치로 전월의 1.6개월 치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전체의 기존 단독주택 중간값도 전월 대비 4.2%, 전년 대비 8.7% 각각 오른 88만4890달러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전년 대비 8.7% 상승률은 2020년 6월 이후 최소였지만, 전월 대비 4.2% 상승률은 지난 43년간 3월 대비 4월 평균 상승률 2.3%를 2배 가까이 웃돌았다.
대신 가주 전체의 주택 거래량은 연율로 41만9040건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9%, 전년 대비 8.5% 각각 감소했다. 특히 전월 대비 거래량 감소율은 4개월 사이 최대로 올해 들어 1~4월 누적 거래량은 전년 대비 7.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CAR의 조던 르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선행지표 성격인 4월 잠정주택판매가 2년 사이 최소를 기록하는 등 지난 12년 사이 가장 뜨거웠던 주택시장이 정상화 수순으로 돌입했다”며 “무엇보다도 집값과 금리 동반상승에 따른 바이어의 부담이 심화하면서 하반기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류정일 기자
출처: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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