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야기] 부동산 구매 적기

By Susanna Kim, in 부동산 뉴스 on .

2020년 3월 전세계에 팬데믹이 선언되었을 때, 그 봄과 여름 밤이 두렵고 무서웠던 그 느낌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외부활동 금지(LOCK DOWN)가 발령되고, 비필수 & 필수 사항으로 나뉘어 일했다.  
 
그때도 나는 집안 캐비넷 어딘가에 보관되어 있었던 꼬질꼬질한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집 매물 소개를 계속했다. 모든 상황이 패닉 상태에서 “집값이 폭락하겠죠?”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었다.  
 
2021년 새해가 찾아오면서 바이어 수요는 더 많이 늘어났다.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면서 콘도 또는 타운하우스를 구매하려던 젊은 층이 마음을 돌렸다. 그들은 뒷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선호했다. 한인타운 지역 콘도/타운하우스 매물은 늘어나고, 심지어 다운타운 지역은 가격을 깎아서 오퍼를 넣는 상황도 생겨났다. 이 작은 움직임으로 외곽지역 단독주택까지 오퍼 경쟁이 시작됐다.   그 정점의 시작이 2022년 1월~5월(이자가 오르기 시작 전일)까지였다. 단독주택은 물론이고 콘도/타운하우스 등 지붕이 있는 ‘집’ 이면 무조건 팔리는 속칭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생겼다.  

보통 콘도/타운하우스의 경우에는 웃돈으로 3만~5만달러는  기본이고, 외곽 지역 단독주택은 8만~15만달러, 소문난 부촌인 경우에는 리스팅 가격에 30만~40만달러를 더 올렸다. 모든 컨틴젠시(바이어 보호조항) 없이 오퍼를 넣어도 뽑힐지 말지 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자 급등, 물가 상승으로 그리고 변종 바이러스가 주는 이 모든 불안감으로 모든 상황이 얼어붙어 버린 느낌이 드는 요즘 웃돈을 주면서 전쟁을 치르듯 했었던 부동산 시장도 변화를 느낀다.  

예를 들어 현재 외곽지역의  60만달러 중반 타운하우스를, 6월초 시장에 내놓았는데 바이어가 없었다. 7월 독립기념일 연휴를 지내고 가격(2만5000달러)을 내린다. 그러나 실제로 바이어가 한번 내린 가격에서 1만5000-2만달러를 깎아서 써도 오퍼가 성사된다. 물론 바어어의컨틴젠시 조항을 끼고 들어가도 셀러는 상관하지 않는다.  

또 다른 변화가 있다. 전화나 문자를 해도 연락이 없었던 셀러의 리스팅 에이전트가 바이어를 모시고 집쇼잉을 하고 나면, 2시간 이내로 바이어가 집을 마음에 들어 하느냐고 문자와 전화가 폭주한다. 마켓에 내놓은 집이 2주가 또는 한 달까지 안 팔린 매물이라면 충분히 셀러와 가격협상을 할 좋은 기회의 마켓이다.  
 
반면, 많은 바이어는 이자율 때문에 선뜻 집 구매를 못한다고 한다. 그전에는 집값이 높아서 못 샀는데, 지금은 또 이자율이 올라서 못산다고 한다. 모든 일이든 하려면 ‘방법’이 많고 안 하려면 ‘이유’가 많다.  
 
모두에게 ‘집’이란 ‘나 자신 또는 가족이 쉬는 공간’ 그리고 팬데믹을 통해서 ‘일하는 공간’이라는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주위에서 진행하는 집구매 에피소드를 통한 부동산 이야기로 내 부동산 구매를 결정짓는 일은 위험한 일이다. 어떠한 상황이든 집을 파는 사람은 팔고 사는 사람은 있다. 부동산 시장은 항상 뜨겁다고 생각한다.


 출처: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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