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내 아파트에 살려면 시간당 최소36달러는 벌어야
▶ 2베드룸 월 렌트비 최저 소득 기준 발표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2베드 아파트를 렌트해 살려면 시간당 최소 36달러, 많게는 51달러 이상 벌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택가격과 함께 렌트도 급증하면서 서민층의 재정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전국저소득층주택연합(NLIHC)은 ‘아웃 오브 리치’(Out of Reach)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공정시장렌트비(FMR)를 기준으로 렌트비가 소득의 30%를 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소득을 지역별로 조사해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A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우편번호(ZIP Code) 지역들의 경우 2베드 기준 시간당 최소 35.77달러, 최대 51.73달러로 집계됐다.
먼저 한인타운 남쪽 일부와 피코 유니온 등을 포함하는 90006 지역은 2베드 렌트를 위해선 시간당 35.77달러를, 1베드 렌트를 위해선 시간당 27.88달러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타운 지역에서는 가장 낮았지만, 타지역과 비교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참고로 LA 최저임금은 시간당 16.04달러다. 최저임금의 두 배 이상을 벌어야 한인타운에서 2베드 렌트가 가능하다는 애기다.
한인타운 남서쪽을 일부 포함하는 90019 지역은 2배드 39.81달러, 1베드 31.15달러로, 한인타운 북쪽 일부가 포함되는 90004 지역은 2베드 40.00달러, 1베드 31.35달러로 각각 집계돼 더 부담이 가중됐다.
또한 윌셔 블러버드 남쪽의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90005 지역은 2베드 43.08달러, 1베드 33.85달러로, 한인타운 내 3가와 6가 사이 중심지역을 아우르는 90020 지역은 2베드 44.23달러, 1베드 34.81달러로 더욱 심했다.
필요 소득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한인타운 내 윌셔 블러버드 일대에 주로 모여 있는 90010 지역으로 2베드를 위해 시간당 51.73달러의 벌이가 필요했다. 이는 LA 최저임금의 3배 이상이 필요한 수준이었다. 1베드의 경우 40.58달러였다.
LA카운티 및 캘리포니아의 렌트비가 비싼 가운데, 그 중에서도 한인타운은 비싼 동네에 속했다.
LA카운티 평균은 2베드 기준 시간당 39.31달러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 평균은 2베드 기준 시간당 39.01달러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는, 40.63달러로 1위에 오른 하와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이러한 렌트 부담이 큰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2베드 25.82달러, 1베드 21.25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세입자들의 렌트비 부담 가중은 전국적인 추세다. NLIHC 측은 세입자들이 기록적인 수준의 렌트비에 직면해 있으며, 최저임금으로는 어떠한 곳에서도 2베드를 렌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출처: 미주한국일보 2022.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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