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셀러 원하는 가격 다 못받고 집 팔았다

By Susanna Kim, in Uncategorized on .

[8월 한인타운 거래 동향]
바이어간 오퍼 경쟁 약세로 인해
집값 급락 우려에 매물 늘기 시작
SFR, 콘도 거래가 작년보다 올라

지난 8월에도 LA한인타운 주택 시장의 냉기가 이어졌다. 집값과 모기지 이자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택 거래량이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LA한인타운 내 단독주택(SFR), 콘도미니엄, 임대수익용 주택 등의 거래 건수가 작년 동기 대비 35%나 감소했다.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의 도움을 받아 2022년 8월 한 달간 LA한인타운에서 매매된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택 매매 건수는 지난해 8월의 127채보다 45채(35%)가 줄어든 82채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거래 건수가 100채를 밑돌았다.  
 
부동산 업계는 “모기지 이자가 5% 후반대에 형성되면서 주택 매입 비용 부담 커진 데다 집값의 추가 하락 가능성 때문에 바이어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단독주택(SFR)

지난 한 달 동안 거래된 단독주택 수는 36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채보다 27채(43%)가 감소했다. 다만, 직전인 7월(30채)보다는 6채(20%)가 증가했다.  

〈표 참조〉
 
특히 거래 가격은 작년보다,  지난달 보다도 더 비쌌다. 8월 중위 거래 가격은 179만2500달러로 전년 동월의 172만5000달러보다 7만 달러(4%) 더 웃돌았다. 전달의 167만6500달러와 비교하면 7%나 더 높은 가격이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지난해 8월의 839달러보다 3%가 웃돈 863달러로 집계됐다. 전달인 7월의 920달러와 비교하면 6%가 내려앉았다.

단독주택이 매물로 나와 거래 성사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24일이었다. 지난해의 36일과 비교하면 12일이 단축됐다. 하지만 전달의 25일보단 하루 빨라졌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은 98.55%였다. 2021년 8월의 98.59%와 비슷했다. 100%를 하회했다는 것은 매매 가격이 셀러가 원하는 가격을 다 받지 못하고 팔았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졌다.  
 
LA한인타운에 있는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집값 급락을 우려한 셀러들이 집을 내놓기 시작했다”며 “가격만 맞으면 바이어의 복수 오퍼도 기대할 수 있지만, 셀러들이 가격 인하에는 인색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콘도
 
지난 8월에는 LA한인타운의 콘도 거래가 대폭 줄었다. 거래 건수는 작년 동월의 44건과 비교해서 23건(52%) 줄어든 21건이었다. 전달의 24건보다 더 적었다. 8월 콘도의 중위 거래 가격은 77만9000달러로 작년 8월의 69만9500달러보다 11% 웃돌았다. 지난 7월의 70만2500달러와 비교하면 11%가 오른 가격이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 가격도 624달러로 작년 8월 대비 4% 상승했다. 전달의 609달러와 비교해서는 3% 높은 수준이다.    

8월 평균 매매 소요기간(DOM)은 32일로 지난해의 21일보다 하루가 단축됐다. 전달의 69일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짧아졌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 역시 단독주택과 마찬가지로 100%를 밑돌았다. 이 비율은 98.38%로 전년 동월의 100.07%보다 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LA한인타운 부동산 업계는 “콘도 시장의 경우, 거래량이 크게 줄었음에도 여전히 가격은 강세를 띠었다”고 전했다.

▶임대수익용 주택
 
임대수익용 주택 거래 건수는 늘었다. 8월 임대수익용 주택 매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율을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 급등에도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거래가 완료된 임대수익용 주택 수는 전달보다 3채 증가한 25채였다. 특히 2021년 8월의 20채보다 5채(25%)가 더 매매됐다. 거래 중위 가격은 186만5000달러로 작년 8월보다 42만 달러(29%) 이상 더 높았다. 전달의 167만5000달러와 비교해도 11%가 높은 수준이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전년 동월 대비 23% 뛴 494달러였다. 전달의 500달러와 거의 비슷했다.  
 
매물로 나와 거래 성사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28일로 작년 8월(67일)보다 대폭 단축됐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은 100%를 하회한 98.72%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월의 96.98%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올 7월의 96.41%와 비교해도 2% 이상 웃돌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임대수익용 주택은 대체로 매물 희소한 데다 임대 수익률(cap rate)에 따라 오퍼 경쟁 상황도 크게 달라져 거래에 변동 폭이 크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모기지 금리가 6%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데다 또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바이어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도 계절적으로 둔화하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2년 8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진성철 기자

출처: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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