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렌트비 꺾였다 “당분간 안 오를 것”
10불 불과에도 하락세로
LA는 주거비 부담 40.7%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운영하는 부동산 정보 사이트 ‘리얼터닷컴(Realtor.com)’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전국 렌트비 중간값이 전월 대비 10달러 하락한 177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수치다. 1년 전보다는 9.8% 인상돼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치솟던 렌트비 상승세가 주춤한 듯 보이지만 2020년 8월과 비교하면 22.8%나 올랐다.
렌트비 상승으로 세입자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8월 렌트비 중간값이 10달러 떨어졌다고 하나 8월 전국 세입자 소득 대비 렌트비 부담은 평균 26.4%로 1년 전 25.7%보다 높게 나타났다. LA 세입자들의 렌트비 부담은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LA 세입자들의 소득 대비 렌트비 부담은 40.7%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비중은 30% 미만이다. 1위는 소득의 46.5%를 렌트비로 지출하는 마이애미가 차지했다. 반면 오클라호마는 소득 대비 임대료가 17.5%로 전국 50개 대도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이 30%가 넘어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끼고, 50%가 넘게 되면 집이냐 먹을 것이냐를 선택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리얼터닷컴 다니엘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렌트비 하락은 세입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라며 “앞으로 수개월간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현 기자
출처: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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