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에 저소득 아파트 513유닛 나온다
승인·신축 아파트 분석 결과
42% 웨스턴 애비뉴에 집중
정부 지원 TOC 수혜 목적
향후 추가 개발 가능성 높아
저소득용 유닛 많은 타운 개발 아파트 톱5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저소득층 아파트를 찾는 한인들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조만간 완공 또는 계획 중인 LA한인타운 저소득 아파트가 500유닛에 달해 기대를 모은다.
부동산 전문 매체 ‘어바나이즈LA’의 자료를 토대로 올해 초부터 현재(11월 15일)까지 LA시의 승인을 받았거나 개발 신청서가 제출된 LA한인타운 내 주요 아파트 신축 프로젝트를 조사한 결과, 저소득층을 위한 신축 아파트는 약 24개로 최대 513유닛이 배정되어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는 버몬트 애비뉴에 집중되어 있다.
총 24개의 저소득층 유닛을 배정한 아파트 중 42%에 해당되는 10개가 웨스턴 애비뉴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버몬트와 4가가 만나는 곳과 4가와 제네바가 만나는 곳에는 각각 72 유닛과 40유닛 규모의 시니어 전용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다. 〈표 참조〉
부동산 업계는 주택 개발 업체들이 TOC(Transit-Oriented Communities incentives: 대중교통중심커뮤니티)를 선택하면 아파트 유닛 수를 더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하면서 아파트 개발 붐이 일어난 LA한인타운에서 그나마 저소득층 유닛이 증가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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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TOC 프로그램은 윈-윈
저소득층이 유닛이 웨스턴과 버몬트 애비뉴에 집중된 이유 역시 2018년 개정된 TOC 프로그램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2016년 주민투표에서 통과된 JJJ법을 개정하여 저소득층 주택개발을 장려한 TOC 프로그램은 대중교통 허브 인근지역 아파트 건축시 일부 유닛은 반드시 저소득층용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개발업체가 TOC를 신청하면 개발할 수 있는 유닛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인센티브가 있다.
더욱이 TOC 프로그램은 일반 저소득층용 주택에 부과되는 저소득층 주택 연계수수료도 없고, 아파트 건축 시 요구되는 주차 공간 설치 기준이 매우 낮아 건축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개발업체에게도 구미가 당기는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드림부동산의 케네스 정 대표는 “유닛이 더 는다는 건 시세로 렌트비를 받을 수 있는 세대가 더 증가한다는 말과 동일하다”며 “개발업체 입장에선 렌트 수익 증대와 주차 공간 기준 완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 TOC를 신청하는 업체가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LA한인타운에는 음식점과 술집, 커피숍, 극장, PC방 등 1000여개에 달하는 시설들이 밀집해 있으며, 대형 한인마켓도 지척에 있는 등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가 접목된 역동성까지 갖추고 있어 향후 개발 가능성은 더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코리아타운은 웨스트사이드와 다운타운을 잇는 중간에 위치해 편리하고 매력적인 생활문화를 가지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며 “다운타운과 할리우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땅값도 이들 지역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LA한인타운 주요 프로젝트
저소득층 유닛 수를 기준으로 LA한인타운에 신축 예정인 일부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0 노스 버몬트 애비뉴
헹키 그룹과 한인 부동산 개발사인 제이미슨 서비스가 공동 개발 중인 6층 높이의 아파트 490유닛 프로젝트다. 버몬트 애비뉴와 베벌리 불러바드에 위치해 지하철역이 가까운 역세권이다. 전체 10%인 49유닛이 저소득층에 배정됐다.
◇3525 웨스트 8가
8가와 사우스 옥스포드애비뉴에 들어서는 7층 건물로, 2.2에이커의 부지에 364유닛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38개의 서민용 또는 저소득층 유닛이 포함되어 있으며, 1층엔 슈퍼마켓 등 상가가 들어선다. 791대의 주차 공간을 가지고 있다.
◇636 사우스 베렌도가
월셔 불러바드 북쪽의 지상 주차장 자리에 22층 고층 아파트가 건설된다. 총 343세대가 들어서는 아파트에는 38개의 저소득층 유닛도 포함되어 있다. 380스퀘어피트 스튜디오부터 885스퀘어피트 원베드룸까지 다양한 크기가 들어선다.
◇3800 웨스트 6가
LA시는 6가와 호바트 불러바드 교차로에 애초에 호텔을 계획했지만, 301세대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계획을 변경했다. 한인 식당과 소매업체들이 몰려 있는 지역으로 총 6000스퀘어피트 부지에 301유닛과 함께 1층에 식당과 소매업체가 들어선다. 지하주차장에 160대를 수용할 수 있으며, 저소득층을 위해 31유닛을 배정했다.
◇3431 웨스트 8가
8가와 하버드 불라버드가 만나는 지점에 총 251유닛 신규 주상복합 프로젝트가 최근 발표됐다. 이곳에는 총 29개의 저소득층 유닛이 배정되어 있다. ‘더 파크 인 LA’(The Park in LA)라는 별칭이 붙은 이번 프로젝트는 8층 주상복합 건물로 2만2500스퀘어피트 부지에 284대 주차가 가능한 지하 2층 주차장도 들어선다.
양재영 기자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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