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대출한도, 가주는 108만불로
부동산 급등에 12.2% 인상
집값 비싼 곳은 150% 상향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 시작
고공행진하는 집값 덕분에 일부 지역의 ‘컨포밍론(conforming loan)’의 대출 한도가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넘어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9일 컨포밍론의 2023년 상한선이 최근 몇년간의 급속한 주택가격 상승을 고려해 12.2% 인상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대출 한도가 18.5% 인상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 자체로는 소폭 줄었다. 컨포밍론은 국책모기지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보증하는 모기지 융자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내년 컨포밍론 상한선을 올해 64만7200달러에서 약 7만9000달러(12.2%) 오른 72만6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가주나 뉴욕주와 같이 집값이 비싼 지역의 상한액은 일반 기준 한도보다 115~150%까지 더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하이밸런스 적용 지역의 융자 상한선은 올해 97만800달러에서 내년에 11만8500달러 오른 108만9300달러(72만6200달러X150%)가 된다. 컨포밍론 한도 상향 조치는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FHFA는 주택 가격이 비싼 지역으로 전국 3000개 카운티 중에서 한인들이 많이 사는 가주와 뉴욕, 뉴저지와 버지니아 등에 있는 약 100개 카운티를 지정하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주택 거래의 둔화세에도 올해 3분기 기존주택의 중간 가격은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며 “이와 같은 이유로 컨포밍론 한도 역시 상향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기지 융자는 크게 컨포밍론과 논컨포밍론(점보론)으로 나뉜다.
컨포밍론은 패니메와 프레디맥이 정한 대출 금액 등의 조건에 부합한 경우, 정부가 이에 대해 보증을 해주는 형태의 모기지 융자다.
논컨포밍론은 한도액을 넘는 융자로 점보론이라 불리며 일반적으로 컨포밍론에 비해 적게는 0.25%에서 많게는 0.5%까지 이자율이 높게 형성된다.
컨포밍론 한도액은 FHFA가 매년 전년 10월부터 12개월 간 전국의 주택가격 변화를 반영해 정해진다. 업체 관계자들은 융자 한도액이 집값 상승세에 비례해 조정되면서 잠재적 바이어들의 주택 구매력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치훈 시니어 론오피서는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진 않겠지만 일부에겐 분명 혜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재영 기자
출처: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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