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택거래 작년의‘반토막’… 가격 내림세 지속

By Tania Yu, in Uncategorized on .

▶  CAR 11월 남가주 부동산 매매 및 가격 현황

▶ 거래수 10월보다 15.7%·전년 대비 46.9%↓ 매매 중간가 75만 달러로 한 달 새 2.6% 하락 LA 카운티 83만6,630달러·OC 110만 달러 기록

고금리 파고에 남가주 주택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주택 수요가 둔화되면서 지난달 남가주에서 주택 거래는 1년전에 비해 반토막으로 쪼그라들고 주택 매매 중간가격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이면서 침체의 골이 가파르게 깊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CAR)가 16일 발표한 11월 캘리포니아 부동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남가주에서 판매된 기존 주택 판매량이 전월인 10월에 비해 15.7%나 줄어들었고 1년 전에 비해 무려 46.9%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주택 판매량이 1년 사이에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남가주 주택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남가주에서 판매된 기존 주택의 판매 중간가격은 75만 달러로 전월 77만 달러에 비해 2.6% 감소했다. 다만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주택 가격에 변화는 없지만 하락세 만큼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남가주 6개 카운티의 11월 주택 시장 동향 역시 판매량 급감 현상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의 주택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44.5% 줄었고, 오렌지카운티는 46.1%, 리버사이드 카운티 47.5%, 샌디에고 카운티 44.1%로 각각 감소했다. 벤추라 카운티의 경우 53.2%나 크게 감소했고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전년에 비해 무려 55.1%나 기존 주택 판매량이 줄어 6개 카운티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의 경우 샌디에고 카운티(86만5,000달러)와 벤추라 카운티(86만 달러)를 제외하곤 83만6,630달러의 LA 카운티는 전년에 비해 주택 가격이 1.3% 떨어졌고, 오렌지카운티는 110만 달러로 4.3%,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58만 달러로 1.2%,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43만7,500달러로 0.6%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가주 주택 시장이 판매량 급감에 주택 가격 하락이라는 ‘동시 하락세’를 보이는 데는 높은 금리가 자리잡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자연스레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급상승했다.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를 기준으로 지난달 평균 금리는 6.81%로 1년 전 3.07%에 비해 2배 넘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가뜩이나 고공행진 중인 주택 가격에 모기지 금리마저 급등하면서 주택 구매 수요자들이 주택 시장에서 발을 빼기 시작해 주택 수요가 둔화한 것이 주택 판매량 급감과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게 CAR의 분석이다.

주택 수요 둔화로 인한 판매량 급감 현상은 곧바로 주택 매물이 쌓이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11월 남가주 주택 시장에서 주택 매물이 판매되지 않고 시장에 남아 있는 기간을 나타내는 미판매매물지수(UII)는 3.6개월로 1년 전 같은 달 1.7개월에 비해 2배나 늘어났다.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도 평균 24일로 1년 전 11일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주택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매가 급감한 까닭이다.

한편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전체에서 판매된 주택 수도 크게 줄어 23만7,740채에 머물면서 전월 대비 13.2%, 전년에 비해 47.7%나 급감했다. 가주에서 지난달 판매된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77만7,500달러로 전월보다 3%, 1년 전에 비해 0.6% 각각 줄어들었다. 

<출처: 미주한국일보 20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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