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나”…렌트비 하락세
▶ LA 지역 아파트 시장
▶ 3월 전년대비 0.8% 내려…수요 감소에 공실률은↑
LA 지역 렌트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렌트 수요에 비해 물량 공급이 많은 탓이다. 하락폭이 소폭이기는 하지만 렌트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고물가에 주거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주택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아파트 렌트 시장으로 수요가 다시 몰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27일 부동산 전문매체 더 리얼 딜은 3월 LA 지역 내 아파트 렌트비가 전년에 비해 떨어지면서 렌트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LA 지역 렌트 중간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LA 렌트 중간 가격은 전월인 2일과 비교해서도 0.9% 감소해 LA 지역의 렌트비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렌트비 하락세는 LA 지역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내 주요 도시에서도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의 3월 렌트 중간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0.8% 감소했고,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전년 대비 5.3%나 크게 떨어졌다.
LA 지역 렌트비 하락세는 다른 부동산 업체들의 조사 지표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아파트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LA 지역 아파트 렌트 중간 가격은 전년에 비해 0.1% 하락했다.
LA 지역 아파트 렌트비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데는 아파트 물량이 늘어난 렌트 시장의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렌트 물량이 수요 보다 많다 보니 공실률을 줄이기 위해 아파트 소유주들이 렌트비 인상을 자제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이 같은 현실은 아파트 공실률에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팬데믹 이전 LA 지역 아파트 공실률은 4.5% 이하 수준을 유지했었다. 이에 반해 지난달 LA 지역 아파트 공실률은 5.8%로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LA 지역 아파트 렌트비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렌트비가 높은 지역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온라인 아파트임대 플랫폼 줌퍼에 따르면 LA에서 아파트 렌트비가 가장 비싼 곳은 샌타모니카로 1베드룸의 월 렌트 중간 가격이 3,100달러에 달한다. 이어 베벌리힐스로 1베드룸의 렌트 중간 가격은 2,930달러, 웨스트 헐리웃이 2,930달러 순으로 높았다.
상대적으로 LA 지역에서 아파트 렌트비가 가장 싼 곳은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초입에 위치한 트웬티나인 팜스로 1베드룸의 렌트 중간 가격은 940달러다.
<출처: 미주 한국일보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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