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마켓 식품가격 하락세 시작…쌀값 14~18불로 내려
라면·과일 대폭 하락
연휴엔 세일·이벤트
팬데믹 동안 크게 올랐던 라면 가격이 이번 달부터 세일 중인다. 한때 6.99달러 뛰었던 멀티팩 라면이 3.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김상진 기자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인마켓의 일부 식품 가격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더스데이와 준틴스 휴일이 있는 이번 주말 연휴 LA한인마켓들은 대대적인 세일과 이벤트로 대목 잡기에 나섰다.
한인마켓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물류대란과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인상 여파로 올랐던 식품 가격이 이번 달부터 큰 폭으로 내리기 시작했다”며 “쌀, 라면, 과일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3배까지 급등한 쌀 가격은 최대 30% 가까이 떨어졌다. CJ 천하일미(20파운드) 가격은 지난해 9월 21.99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번 주 최저 15.99달러로 27%나 하락했다. CJ 반반미(20파운드)도 25달러에서 17.99달러로 28% 내렸다. 다만 팬데믹 이전 세일 가격인 8.99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2배 이상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쌀 가격이 급락한 것은 9월부터 햅쌀이 출하되기 시작해서 묵은쌀의 재고 소진 목적 때문”이라고 전했다.
갤러리아마켓 천하일미(20파운드) 15.99달러, 한남체인시라기꾸(20파운드) 15.99달러, 시온마켓 착한 하얀쌀(20파운드) 15.99달러, H마트 하루하루쌀(15파운드) 13.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쌀가격 하락과 함께 즉석밥 가격도 떨어졌다. 햇반 한 박스(12개) 가격은 지난해 물가상승 여파로 15~16달러까지 급등했지만 이번 주말 CJ 햇반(12개) 10.99달러, 오뚜기쿡드 라이스(12개) 10.99달러, 자연에 한국산 흰쌀밥(12개) 12.99달러에 팔리고 있다.
멀티팩, 컵라면, 사발면 등 라면의 세일가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삼양라면, 진라면 등 멀티팩 라면 한 봉지 3.99달러, 오뚜기 진라면 박스(12개) 10.99달러, 오뚜기 진라면(6개) 6.99달러에 살 수 있다.
커피믹스 덕용팩, 김, 과자 가격도 크게 내렸다. 동서 맥심(100개) 12.99달러, 광천 녹차 재래김(1박스) 8.99달러, 왕 재래조선 김(1박스) 6.99달러, 오리온 꼬북칩(1박스) 10.99달러 등이다.
한인 마켓들은 박스 과일 가격도 할인 판매 중이다. 대표적인 여름 시즌 과일인 황금 싸라기 참외(박스) 12.99달러, 마닐라 망고(박스) 4.99달러, 골든 키위(박스) 19.99달러, 망고(박스) 3.99달러에 세일 중이다.
한남체인은 파더스데이 스페셜로 다이아몬드 생흙돼지 삼겹살(파운드) 8.99달러, 우나기(한 팩) 8.99달러, 수라상 소대창순살 곱도리탕(한 팩) 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갤러리아 마켓의 정육부도 특별 세일에 돌입했다. 삼겹살(파운드) 5.99달러, 양념 돼지 불고기(파운드) 3.99달러, 등심소불고기(파운드) 7.99달러다.
시온마켓은 스페셜 세일 이벤트로 버섯모듬전과 동원모듬전을 진행하고 30달러 이상 구매 고객은 씨 없는 수박을 99센트에 구입할 수 있다.
H마켓은 스마트카드 회원 경우 50달러 이상 구매하면 황금싸라기 참외(박스)를 12.99달러, 녹차 광천 김(박스) 8.99달러에 제공한다.
마켓 관계자는 “더위가 본격 시작되는 7월부터 냉면 및 삼계탕 밀키트, 제철 과일 가격이 대폭 인하될 것”이라며 “주말 세일을 잘 활용하면 식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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