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못내 퇴거통지 LA서 하루 240여 가구

By Tania Yu, in Uncategorized on .

▶ 올들어 5만여건 달해…팬데믹 ‘유예’ 중단 여파

▶ 타운 인근 상위권 포함

팬데믹 기간 동안 경제적 타격을 입은 세입자들의 강제퇴거를 금지하던 ‘퇴거유예 조치’가 중단되면서 올들어 LA시에서 시행된 강제퇴거 통지가 5만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규모 퇴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특히 LA 한인타운과 타운 인근 웨스트레익 지역은 총 4,800건 이상 강제퇴거 통지가 진행된 것으로 집계돼 퇴거통보가 가장 많이 이뤄진 4개 지역에 포함됐다.

LA시 회계감사관실이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A시에서 퇴거 위기에 처한 세입자들이 매달 수천명씩 늘어나 올해 2월부터 8월말까지 임대주택 소유주들이 4만9,974건의 퇴거 통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LA에서만 하루 평균 238가정이 살고 있던 아파트나 렌트 주택에서 강제로 쫓겨날 위기에 놓인 셈이다.

회계감사실 대변인은 퇴거 통보를 받은 5만여 건 중 96%가 렌트비 미납과 관련된 사안이고 미납된 렌트비 총액은 1억8,65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퇴거 통보 중 91%는 3일내 퇴거 통지(3-day notice)였다.

당초 LA시는 올해 2월부터 7월 말까지 4만 건의 퇴거 통지서가 발부됐다고 밝혔으나 8월 추가된 5,575건의 퇴거 통지서와 이미 우편으로 발급된 집계되지 않은 4,748건의 통지서 건수가 합쳐져 1달 만에 1만 건 이상 급증한 것이다.

퇴거 통지를 받은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2,000달러 이상의 렌트비가 밀린 상태였지만, 일부 임대주택 소유주들은 2,000달러 이하로 렌트비가 밀려 있는 경우에도 퇴거 통지서를 보내기도 했다.

퇴거 통지서를 받은 1만9,325명의 세입자들은 3,000달러 이상의 렌트비 체납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으며, 1만5,652명의 세입자들은 2,000달러에서 3,000달러 사이의 미납된 렌트비가 있었다. 이밖에 체납 렌트비가 1,000~2,000달러 사이는 9,776명이었다.

강제 퇴거 통지는 LA 도시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별로 집계된 지도를 살펴보면 특정 지역에 대거 편중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LA 다운타운과 할리웃, 페어팩스와 한인타운 일대는 퇴거통보가 가장 많이 진행된 4대 지역으로 나타났다.

우편번호로 분류해 보면 상위 3개는 할리웃(90028) 3,585건, 페어팩스(90036) 2,458건, 우드랜드 힐스(91367) 2,099건이었다. 한인타운 인근 웨스트레익(90017) 지역도 2,076건으로 2,000건 이상 퇴거가 진행된 지역에 들었다. 한인타운의 경우 버몬트 동쪽 90005 지역이 1,545건으로 7번째로 많았고 미드윌셔 90020 지역은 1,284건으로 10위 올랐다.

현재 LA시는 퇴거 유예 조치 종료 후 밀린 렌트비를 내지 못해 고통 받는 세입자를 위해 긴급 렌트비 보조 프로그램(ULA ERAP)을 가동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10월2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으며 LA 한인회나 한인 비영리단체 ‘K타운액션’에서 무료 신청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격 조건은 ▲LA시(City of Los Angeles) 거주자로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가구 구성원의 실직, 소득 감소, 예상치 못한 큰 비용 발생 또는 재정적 어려움이 있었던 경우로 ▲2020년 4월 이후 미납 렌트비가 있고 ▲가구소득이 지역 중간소득 상한선(80%)를 넘지 않는 경우이면 이민 신분에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출처:미주한국일보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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