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약값 폭등, 환자들의 어깨에 짊어지는 부담”
미국에서 약값이 상승하며 환자들의 고통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AARP에 따르면 최근 메디케어 파트 D의 주요 약품 25개의 가격은 출시 이후 226% 상승했습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처방전대로 약을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성인 중 3명 중 한 명은 경제적 부담으로 약을 구입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한인 약사도 약값 상승으로 환자들이 처방전을 맞춰 약을 구입하지 못하는 사례를 종종 목격한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공공정책 연구단체인 ‘CAP(Center for American Progress)’에 의하면, 지난 7월을 기준으로 주요 제약사들은 112개의 약품 가격을 물가 상승률보다 높게 인상했다고 합니다. 그 중 30여 개 약품은 10% 이상의 인상을 보였고, 대표적인 항생제 중 하나인 ‘아목시실린’의 가격은 최소 30%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미국의 약값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비싸다고 합니다. 비영리 싱크탱크 ‘랜드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미국의 처방약 가격은 주요 9개국과 비교하여 평균 2.4배나 높다고 합니다. 이로써 미국의 1인당 약품 관련 지출 비용이 한국의 두 배 가량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약값 상승에 대한 주된 이유는 당국의 직접적인 규제 부재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식품의약국(FDA)은 신약이 나오기 전 효능과 안전성만 확인하고, 이후에는 제약사가 가격을 자체적으로 책정할 수 있도록 승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약값은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촉진하지만 소비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약값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일부에서는 메디케어 매출이 많은 약품에 대한 가격 통제를 강화하는 ‘인플레감축법’을 더 넓은 범위의 약품에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LA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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