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땅콩 섭취, 청소년기까지 땅콩 알레르기 예방 효과”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KCL)의 조지 뒤 투아 교수팀은 유아기부터 5세까지 정기적으로 땅콩 제품을 섭취하면 청소년기까지 땅콩 알레르기 위험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월간 온라인판(NEJM Evidence)에 게재되었습니다.

연구 배경과 목적

연구는 땅콩 알레르기 조기 학습(LEAP) 연구와 후속 연구인 LEAP-On 연구를 기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LEAP 연구는 유아기부터 정기적으로 땅콩을 섭취하는 것이 땅콩 알레르기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LEAP 연구에서는 땅콩을 섭취한 그룹이 81% 감소된 땅콩 알레르기 위험을 보였으며, LEAP-On 연구에서는 유아기 땅콩 섭취 그룹이 5세 이후 땅콩 섭취를 중단하더라도 6세까지 보호 효과가 지속됨을 확인했습니다.

연구 방법

LEAP-트리오(LEAP-Trio) 연구는 LEAP 연구에 참여했던 640명 중 508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땅콩 섭취를 지속하게 하고, 다른 그룹은 땅콩 섭취를 피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이들이 12세 이상이 되었을 때 땅콩 알레르기 발생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 유아기 땅콩 회피 그룹: 246명 중 38명(15.4%)이 12세 이상이 되었을 때 땅콩 알레르기가 발생.
• 유아기 땅콩 섭취 그룹: 251명 중 11명(4.4%)이 12세 이상이 되었을 때 땅콩 알레르기가 발생.

이 결과는 유아기에 정기적으로 땅콩을 섭취하면 이후 땅콩을 얼마나 자주 먹든, 또는 전혀 먹지 않든, 땅콩 알레르기 위험이 유아기 땅콩 회피 그룹에 비해 71%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구팀은 유아기 땅콩 섭취가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 내내 지속적인 알레르기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전문가 의견

연구를 지원한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진 메리조 소장은 “이 결과는 유아기부터 땅콩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자녀를 땅콩 알레르기로부터 지속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강화해 준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는 유아기 땅콩 섭취가 알레르기 예방에 있어 중요함을 재확인하며, 부모와 의료 전문가들이 유아기 식단에 땅콩 제품을 포함시키는 것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