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수박 즐기기: 당뇨병과 만성콩팥병 환자를 위한 주의사항
초여름 더위와 함께 수박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앙증맞은 미니 수박과 잘라서 포장된 조각 수박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커피 전문점에서도 수박 주스가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수박은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갈증 해소에 좋고, 칼로리가 낮아 식사 후 디저트로 적합합니다. 하지만 당뇨병이나 만성콩팥병 환자는 수박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수박은 혈당 지수(GI)가 72로 높은 편이라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다양한 과일을 1~2쪽씩 정해진 양만큼 섭취하고, GI가 낮은 복숭아, 자두, 포도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박에는 항산화제인 라이코펜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하며, 시트룰린 성분이 수분 배출을 도와 혈압을 낮추고 방광염, 요도염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갈증 해소를 위해 탄산음료나 주스를 피하고, 시원한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수박, 바나나, 오렌지 등 칼륨이 많은 과일을 피해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칼륨을 잘 배출하지만, 만성콩팥병 환자는 칼륨이 과도하게 쌓여 근육 쇠약, 부정맥, 심장마비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콩팥병 환자는 칼륨 섭취를 조절하고,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식단을 관리해야 합니다.
여름철 수박은 시원하고 맛있는 간식이지만,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이나 만성콩팥병 환자는 특히 주의하여 건강을 지키는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출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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