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임대료 다시 상승 조짐,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

미국 주택 임대료 다시 상승 조짐

최근 몇 년간 급등한 후 안정세를 보이던 미국의 주택 임대료가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아파트 신규 공급이 늘어나며 임대료가 억제되고 공실률이 증가했으나, 최근 몇 개월 동안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워싱턴 D.C.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를 비롯한 북동부와 중서부 도시들에서 임대료가 다시 상승하고 있으며, 세입자 이탈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주거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일부 아파트 소유주들은 최악의 임대료 침체가 끝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자리 증가세로 인해 임대인들이 가격 결정권을 강화하고, 임대료 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형 임대주들은 계약 갱신 시 약 4% 이상의 임대료 인상을 적용하고 있으며, 일부 고급 주택의 경우 7% 가까이 인상하고 있습니다. 블랙스톤과 같은 투자회사들은 다시 대규모 아파트 포트폴리오를 매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임대료 상승은 인플레이션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연준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냉각되었지만, 임대료 상승은 다른 부문의 가격 인하 효과를 상쇄할 수 있습니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주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연율 5.4%)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주택 임대료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올해 전국적으로 큰 폭의 임대료 인상이 재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신규 임대차 계약에 따른 임대료 상승률은 약 2%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코리아타운데일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