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약 10종 이상 먹는 노인들…더 큰 병 얻을수도”

By Karen Lee, in Uncategorized on .

최근 급격한 고령화 추세와 여러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인해 다제복용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에 5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면 ‘다제복용’, 10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면 ‘과도한 다제복용’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다제복용 자체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닙니다. 중증 복합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필수적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문제가 있는 다제복용’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다제복용이 잠재적으로 임상적 이익보다 위험이 더 큰 ‘부적절 처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합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약물 대사 및 신장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다제복용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에서는 노인 환자가 하루에 5가지 이상의 약물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입원율, 응급실 방문율,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분석해 다제복용이 장기간 지속되었을 때 부정적인 건강 결과와의 연관성을 확인했습니다. 90일 이상 약물을 복용한 노인의 37.8%가 5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고, 8.0%는 10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다제복용이 장기화될수록 입원, 응급실 방문, 사망 위험이 높아지며, 특히 과도한 다제복용을 지속한 노인 환자의 경우 이러한 위험이 더욱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180일 이상 10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한 환자는 입원 위험이 1.85배, 응급실 방문 위험이 1.92배, 사망 위험이 2.5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같은 다제복용의 건강 위해성은 다른 국가에서도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약물의 수가 많을수록 파킨슨병 환자의 입원율이 증가하고, 다제복용 환자의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노인의 경우 합병증과 무관하게 다제복용이 입원, 응급실 방문,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 다제약물 복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현재 복용하는 약물이 과도하다고 느낀다면 주치의와 상담하거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연구는 다제복용의 기간과 장기적인 부작용에 초점을 맞추어, 다제복용을 최적화하기 위한 정책적 개입과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참조

https://www.yna.co.kr/view/AKR20240827118300530?section=health/health-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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