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새 커미션 룰 이후 변화
이상규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회장
지난 8월17일 이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의 커미션을 주는 관행을 없애고 바이어 에이전트의 커미션을 협상 대상으로 했다.
그 조치로 MLS에서 셀러 에이전트가 바이어 에이전트에게 소정의 커미션을 주겠다고 공개하는 란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 서식들을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하는 등 바이어 입장에서는 집을 사는 과정이 좀 더 복잡해졌다.
이제 셀러와 바이어 간 또는 셀러 에이전트와 바이어 에이전트끼리 서로 협상을 해서 커미션을 누가 얼마를 지불해야 할지를 정하게 했는데 이 새 룰에 따라 시장에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첫째, 이번 시장 변화로 인해 가장 혜택을 받은 회사는 오히려 대형 온라인 포털 회사였다.
예로 들면 레드핀, iBuyer 같은 회사인데 레드핀 같은 경우 올 초에 10달러까지 했던 주식 가격이 커미션 관련 집단 소송 건으로 올해 4월에 반토막이 났었는데 8월 중순 이후 오히려 반등하여 9달러까지 올라가 전 가격을 거의 회복하고 있다. 소송 합의가 이미 이뤄져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에 이젠 오히려 주식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둘째, 커미션 금액이 소폭이나마 조정되었다.
사실 NAR소송 합의 이후인 올해 초부터 커미션 가격이 이미 약 10~15% 조정되기 시작했다. 즉 기존의 5% 커미션에서 약 4.25-4.5%로 조정이 됐었다. 그래서 이미 조정이 상당 기간 되었기 때문에 8월 이후 커미션 룰이 바뀌었어도 커미션이 갑작스럽게 하락하지는 않고 있다.
셋째, 바이어들이 집을 볼 때 바이어 에이전트와 미리 에이전시 대행 계약을 맺으면서 커미션에 대한 여러 서류에 사인을 해야 한다. 만약 바이어가 에이전트를 고용하지 않길 원한다면 셀러 에이전트에게 직접 연락해서 집을 보거나 오퍼를 쓰면 된다.
또는 일정 금액이나 작은 금액을 받고 오퍼만 대행해서 쓰는 부동산 회사나 변호사 사무실 서비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어들이 집을 살 때 거쳐야 하는 절차가 좀 더 복잡해져서 여러 서식들에 익숙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넷째,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더 이상 안 내도 될까?
답은 ‘글쎄’ 이다. 지금 이자율이 내려감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이 전에 너무 올라서 시장이 셀러 위주 마켓에서 바이어 마켓으로 반짝 변화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셀러가 집을 팔기 위해 가격을 내릴 뿐만 아니라 바이어 에이전트에게 커미션을 제공하는 경우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즉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의 커미션을 낼 뿐만 아니라 가격을 내려도 팔리지 않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가령 바이어스 마켓에 위치한 집을 팔려는 셀러가 셀러가 유리한 마켓으로 이사를 가서 주택을 구입할 경우 극단적인 케이스의 경우 집을 팔 때 커미션으로 5%를 지불하고, 살 때에는 셀러스 마켓이기 때문에 2.5%의 커미션을 내야 하는, 즉 사고 파는데 7.5%의 커미션을 내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커미션과 관련한 새 룰이 시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변화에 적응하려는 셀러와 바이어의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전문가로부터 새로운 정보와 조언을 받아 현명한 판단을 하여 주택 매매를 하시기를 바란다.
문의 (818)439-8949
출처 ; 조선일보 LA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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