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인랜드 엠파이어의 관문 포모나
변무성 뉴스타부동산 랜초쿠카몽가 명예부사장
‘아침 식사는 왕처럼, 점심은 일꾼처럼, 저녁 식사는 거지처럼’ 이라는 말이 있다.
듣는 이에 따라 의견이 다르긴 하지만 아침 식사는 왕처럼 푸짐하게 화려하게 든든히 먹어야 하루를 힘차게 활동할 수 있다는 것과 점심을 일꾼처럼 바쁜 시간에 간단히 먹는다는 것에는 대부분이 공감하는 듯하다.
저녁을 거지같이 먹어야 한다는 것은 활동을 멈추고 잠자리에 드는 저녁 시간에 간단히 거지처럼 빈약하게 먹어야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거지가 이집 저집에서 얻어온 음식을 여러 가지 조금씩 골고루 먹는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도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골고루 적은 양의 저녁 식사가 건강에 더 보탬이 되지 않을까.
인랜드 엠파이어의 관문 포모나시를 필자가 30여 년을 살아오면서 지켜본 소감은 ‘변화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1900년대에 LA카운티 동부 지역 부의 상징이던 포모나시가 백인 중심 사회에서 흑인과 히스패닉 사회로 전환되면서, 1986년 불법 체류자 대사면의 여파로 히스패닉의 급격한 증가로 성장 일로를 거쳐 왔다.
그러나 최근 반 불법이민 정책으로 많은 히스패닉이 떠나고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인들의 급증으로 인해 좀 더 다양한 커뮤니티로 변모하고 있다.
포모나시는 LA다운타운에서 약 30마일 거리, 다수의 10번, 60번, 71번, 57번 프리웨이가 지나가는 교통망의 중심 도시로써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곳곳에 남아있는 대형 고딕 양식의 교회 자취는 지나간 부의 자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캘폴리 포모나가 자리 잡고 있으며, 헬스 사이언스로 유명한 웨스턴 대학교가 포모나시 중심가에 있고, 디브라이 등을 비롯하여 유수의 직업 전문대학이 자리 잡고 있다. 포모나시에는 특히 교통의 요지로써 유명한 만큼, 농산물 집결지로써 명성이 있던 시절부터 유래한 LA카운티 페어가 매년 열리는 9월의 페스티벌로 유명하다.
포모나시의 인구는 2000년대 초반 약 15만명에서 감소 추세로 2024년 약 14만 4000이지만, 히스패닉 사회에서 중국인, 베트남인 등 아시아인들이 대거 이주해 오면서 다인종 사회의 면모를 잘 보여 주고 있다. 많은 비즈니스가 히스패닉 위주에서 다인종 사회의 비즈니스로 변모해 가고 있는 것이다.
식당도 많지만, 베트남 식당, 중국 식당 등 각 커뮤니티의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업소들이 즐비하여, 다양한 인종의 다문화 사회의 다양한 볼거리와 맛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인들이 많은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LA다운타운으로 출퇴근하는데 접근성이 좋고 교통의 요지답게 많은 편리함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주택으로 보면 아직도 50~70만달러대의 집이 즐비하다면 믿을 수 있을까? 의심할 만큼 집 가격이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포모나시는 이웃 도시인 다이아몬드바, 치노힐스와 함께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다양화되어 발전하고 있다. 대형 한인교회가 30여년간 한인사회와 함께 발전해 가고 있는 모습도 자랑스러운 모습이다.
LA 다운타운 접근성이 좋고 사통팔달 프리웨이 상황을 볼 때 포모나의 발전은 때를 기다리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제 새로이 시야를 넓혀 봄이 어떨까 한다.
문의 (909)222-0066
출처: 조선일보 LA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