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주택 부지, 부동산 시장에 대거 등장
산불 피해 주택 부지, 부동산 시장에 대거 등장
최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 지역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주택 부지가 대거 매물로 등장하며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LA타임스는 12일 보도를 통해 이번 산불로 인해 12,000채 이상의 주택이 전소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며, 피해를 입은 부지의 매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재건축 부담에 매각 선택하는 소유주들
산불 발생 후 두 달이 지난 현재, 많은 부동산 소유주들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재건축을 포기하고 매각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알타데나 지역에서는 1월 말 첫 매물이 등장한 이후 지속적으로 매물이 증가하고 있으며,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은 부지가 시장에 나왔다.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현재 퍼시픽 팰리세이즈에는 49개의 불탄 부지가, 알타데나에서는 32개의 부지가 리스팅에 올라와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건축을 포기하는 이유로 높은 비용 부담과 오랜 공사 기간을 꼽고 있으며, 일부 고령의 소유주들은 노후에 재건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대 목적으로 소유했던 주택의 경우 추가적인 관리 부담을 피하기 위해 부지를 처분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개발업자들의 적극적인 매입 행보
불탄 부지 매입에 적극적인 바이어들은 주로 개발업자들로, 이들은 대부분 현금 매입을 통해 신속한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개발업자들이 이러한 부지를 매입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재건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동시에 향후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일부 주민들이 재정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산불 이전 대비 3분의 2 수준의 가격 형성
현재까지 알타데나 지역에서 최소 8곳의 불탄 부지가 매각되었으며, 판매 가격은 50만~60만 달러 선에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불 발생 이전 대비 약 3분의 2 수준의 가격이다.
일부 부동산 중개인들은 소유주들에게 즉각적인 매각보다는 청소와 정리 작업을 거친 후 적절한 시기에 더 높은 가격으로 매도하는 전략을 고려해 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산불 피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리아타운데일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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